온라인상에서 엄청난 화제를 일으킨 곽철용 신드롬..

"묻고 더블로 가", "나 깡패 아니다", "화란아, 나도 순정이 있다!"

배우 김응수 팬이 직접 만든 '철용' 포스터 /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영화 '타짜'에서 곽철용을 연기한 배우 김응수의 명대사다. 약 13년 전 영화 속 대사가 다시금 SNS에서 재조명되며 온라인상에서 많은 화제를 끌고 있다. 현재 유튜브에서는 곽철용 관련 성대모사, 명대사 모음, 술 게임, 리믹스 등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남자 중에 남자, 순정 마초 곽철용'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콘텐츠는 160만 조회 수를 넘어섰고, '곽철용 명대사 모음집'도 70만 조회 수를 넘겼다. 그야말로 온라인은 '곽철용 열풍'이다.

김응수의 소속사 측에 따르면 "그를 향한 광고, 프로그램 섭외와 인터뷰 요청 등이 쏟아지고 있다. 김응수는 '타짜'가 개봉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이 시점에 왜 곽철용이 주목을 받고 있는지 어안이 벙벙한 상황이지만 영화 홍보와 드라마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응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정말이지 어리둥절하다"라고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영화 '타짜' 속 한 장면 / 영화 '타짜'

그렇다면 왜 갑자기 곽철용 열풍이 시작된 것일까. 추석 연휴에 영화 '타짜 3'이 개봉하면서 젊은 층이 과거 '타짜' 시리즈 영상을 찾아보기 시작한 게 열풍의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하여 영화계 관계자는 "'타짜 3'에 대한 반발로 '타짜'가 명작이라고 소문나면서 10대, 20대가 유튜브 관련 콘텐츠를 찾아보다가 놀이문화로 뜬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과거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찾아내 명대사나 명장면을 SNS에서 재생산하는 놀이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른 것과 흐름을 같이 한다는 것이다. 이는 앞서 드라마 '태조 왕건'과 '야인시대'가 유튜브에서 회자되면서 전성기를 맞이한 김영철 신드롬과 비슷한 분위기다. 누리꾼들이 캐릭터성이 강한 인물을 유희의 목적으로 소비하는데 김영철이 연기한 궁예나 김두한과, 김응수가 연기한 곽철용이 이에 적합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러한 인기로 인해 그를 사칭하는 SNS 계정까지 등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의 딸인 김은서가 제보를 받아 재빨리 조치한 덕분에 해당 계정은 폐쇄됐다. 현재 배우 김응수는 곽철용으로 인해 각종 인터뷰는 물론 광고, 화보 등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2의 전성기라 해도 무방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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