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다양한 경험 제공 , 공간의 공유

주변환경에 따라 자신의 몸 색깔을 변화하는 카멜레온 / 구글 이미지 검색

공간이 다시 태어나고 있다. 유통 공간이 카페, 도서관, 책방, 전시회장으로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중이다. 현대 소비 공간은 카멜레온이 주변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색깔을 바꾸듯 변신한다는 점에서 ‘카멜레존’이라 부른다. 다른 업종과 콜라보레이션을 하기도 하고, 체험하게 하는 공간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프로젝트 하다’라는 작은 공간이 있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유리병에 커피와 음료를 판매하는 친환경 테이크아웃 ‘보틀 카페’다. 평일 오후 1시가 되면 이 공간은 주인 정다운 씨의 친환경 디자인 스튜디오, ‘이베카’로 변신한다. 화~금요일 저녁 7시부터 새벽 4시까지는 퓨전 파스타와 리조또를 판매하는 심야식당, ‘밤키친’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가,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트립 레시피 워크숍’이 개최된다. 한 공간에서 계속 정체성을 바꾸는 이곳은 여건에 따라 자유자재로 색깔을 바꾸는 카멜레온 같은 공간이다.

프로젝트X하다(HADA) 가게 / 프로젝트X하다 페이스북 페이지

카멜레존은 다른 업종과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변신하기도 하며, 버려졌던 공간을 다른 용도로 멋스럽게 재생시키기도 한다. 더 나아가 온라인과 결합한 공간으로 나타낸다.. 소비자들은 경험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공간의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전략이 됐다.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을 통한 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온라인에서 누릴 수 없는 체험을 제공할 수 있게 한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한 상품 판매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과 이를 통해 감성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아 놓겠다는 의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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