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당하던 간판 가게 주인에서 대한민국 대표 광고인이 되기까지

경찰청 조폭근절 캠페인 공익광고 / 이제석 광고연구소 공식 홈페이지

국내에서 공익광고와 설치미술로 유명한 이제석은 ‘이제석 광고연구소’의 대표다. 오늘날 이제석은 미국에서 수많은 광고상을 받고 광고 천재, 혹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고인으로 불리지만 처음부터 그의 광고 커리어가 성공적이진 않았다.


이제석은 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학창 시절에 각종 광고 공모전에 응모하는 것으로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 번도 당선되지 못했으며 졸업 후에도 취직이 어려웠다. 졸업 후엔 동네 간판 가게에서 일하던 도중 뉴욕 맨해튼으로 떠나 School of Visual Arts에 편입해 광고를 공부했다. 언어 문제, 문화적 차이로 생활이 쉽진 않았지만, 유학 생활을 하는 동안 원 쇼 페스티벌(The One Show Awards), 클리오 어워드(Clio Awards), 애디 어워드(Addy Awards) 등 국제 광고제에서 수상하며 경력을 쌓았다.


SVA 졸업 후엔 JWT, FCB, BBDO 등 글로벌 기업의 광고 캠페인을 담당했다. 하지만 뉴욕에서 오래 머물지 않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이제석 광고연구소를 설립했다. 뉴욕에 머무는 동안 상업적인 광고도 좋아했지만 보다 공익적이고 예술적인 광고를 만들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이제석 광고연구소가 설립된 후 자사의 공익광고와 상업광고의 광고 제작 비율은 8대2 정도로, 이제석은 광고로 세상과 소통하고자 했다. 국내에선 다양한 분야의 공익광고 캠페인을 담당했으며 대표적으로 경찰청 치안 유지, 주폭근절, 아동학대 신고 상담, 장애인 불평등 해소 캠페인의 광고를 제작했다. 

아동학대 신고상담 캠페인 공익광고 / 이제석 광고연구소 공식 홈페이지

이제석은 단순히 개인적인 이익을 위한 상업광고보다는 본인이 좋아하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광고를 만드는 것을 추구한다. 또한, 남녀노소 좋아할 수 있으며 짧은 시간에 핵심을 전달하는 광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했다. 이러한 신념을 지니고 광고를 제작함으로써 이제석은 대한민국의 광고 수준을 높일 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에 이바지했다는 평을 받는다.

장애인 불평등 해소 캠페인 공익광고 / 이제석 광고연구소 공식 홈페이지

이제석 광고연구소는 광고 제작 외에도 광고 교육원을 운영하며 창작 예술을 주제로 토론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최근엔 독도 문제나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항하는 캠페인을 담당하면서 국가적인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광고라는 요소가 사회를 넘어 국가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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