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가치, 비거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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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ㆍ외식업계에 '비거니즘' 트렌드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본래 채식주의자를 말하는 영어 단어 비건(Vegan)에서 파생된 말로, 단순히 육식을 피하는 식습관에 그치지 않고 가죽제품, 오리털, 동물 화학 실험을 하는 제품 등 동물성 제품 사용도 피하는 보다 적극적인 개념을 뜻한다. 식습관 개선 차원을 넘어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으로 파악된다.

삼양 '맛있는 라면'/삼양 홈페이지

식품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8월 말부터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인증 ‘맛있는 라면’을 인도로 수출했다. 비건 라면은 육류뿐 아니라 해산물, 우유, 계란 등 동물성 원료를 완전히 배제한 라면으로 기존 할랄라면 보다 더 발전된 형태의 채식주의자용 제품이다. 기존 맛있는 라면에는 돼지고기와 우유, 계란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비건 인증 라면에서는 모두 제외됐다.

오뚜기는 지난 1월 최근 채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 채식 인구도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콩으로 만든 ‘담백한 소이마요’ 마요네즈를 선보였다. 오뚜기 마요네즈 제품 중 동물성 원료(계란)가 들어가지 않은 첫 제품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일반적인 마요네즈에 사용되는 계란 노른자 대신 대두를 사용해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으며, 비건 채식주의자와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하는 소비자들에게 알맞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채식 및 비건인구/국제채식인연맹, 채식연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한편 국제채식인연맹과 채식연합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 채식 인구는 150만명, 극단적 채식주의자를 일컫는 비건 인구는 5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해 국내 채식 전문 음식점 수는 약 350개로 2010년 대비 133% 증가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1월 한국비건인증원을 국내 최초 비건 인증 및 보증 기관으로 인정해 공신력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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