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1인 가구를 위한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 확장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사람들의 소비 트랜드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유명 연예인의 혼자 사는 일상은 담은 ‘나 혼자 산다’ 같은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나홀로족, 혼족, 혼라이프 등의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많은 변화 중 물품의 소유 개념에서 서로 대여하고 차용해 쓰는 개념인 ‘공유경제’ 서비스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공유경제의 가속화로 창고 공간을 공유하는 ‘공유창고’ 즉,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공유창고는 일찍부터 해외에서부터 주목받기 시작해 국내에서 인기를 이어받아 공유창고를 사용한 짐 보관 서비스가 활성화 됐다. 해당 사업들은 각자 차별화된 전략으로 의류, 침구류 등의 부피를 줄여줌으로써 1인 가구들의 쾌적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마타주 / 마타주 공식 유튜브 광고 한 장면

앱을 이용해 손쉽게 짐을 맡길 수 있는 짐 보관 서비스 ‘마타주’는 자취 경력 17년 차의 기획으로 만들어진 서비스이다. 마타주의 이주미 대표는 기존의 투박한 창고형 물류사업이 아니라 집 밖에 깨끗하고 예쁜 드레스룸 혹은 보관함을 만들어주는 공유 공간 서비스라고 말한다. 스마트폰 등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문받아 오프라인으로 해결해주는 ‘온디맨드 O2O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을 다운받아 휴대전화 번호로 간편하게 가입할 후 보관 기간을 선택해 신청하면 5일 안에 보관 수령만큼 박스가 배송되면 예약 방문, 방문 택배, 무인 택배함 중 원하는 방법으로 물건을 접수할 수 있다. 단기간 맡길 시 보관함을 봉인해 보관하고, 6개월 이상 보관 시에는 맡긴 물건을 사진으로 기록해 그중 일부를 필요시 찾을 수 있다. 더불어 고객들의 불안을 덜어주고자 24시간 방범 시스템을 실시할 뿐만 아니라 방역 작업을 시행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보관이 끝난 의류 및 침구를 세탁 후 받아볼 수도 있으며 앱을 통해 처리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마타주는 작년 말 GS칼텍스, SK에너지와 협업을 통해 주유소 무인 택배함 ‘큐부’를 런칭했다.큐부가 설치된 주유소에 방문해 앱으로 보관 접수하면 마타주 직원이나 택배기사가 물건을 가져가 마타주 보관 센터로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대면 서비스로 고객의 시간을 빼앗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편하게 물건을 접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지난 4월부터 예약 방문 서비스를 전국 확장해 보관 접수를 더욱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오호 박스 / 오호 공식 홈페이지

대학생이라면 ‘오호’의 서비스를 눈여겨 볼 수 있다. 오호의 서비스 중 하나인 ‘오호 캠퍼스’는 방학 동안 본가로 돌아가는 학생들을 타깃으로 잡아 돌아가는 길을 가볍게 해준다. 학생들의 짐을 안전하게 보관한 뒤 개강 후 돌려주는 서비스이며 배송비, 보관비를 모두 포함해 1만2천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또한, 의류와 신발을 세심하게 보관할 수 있다. 오호의 특징은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오호맨이 방문해 물건을 픽업해 보관하는 ‘오호 홈박스’ 서비스뿐만 아니라 ‘행거’와 ‘슈즈’ 등의 다양한 서비스로 세분화되어 있다. 행거 서비스는 세탁 업체와의 연결로 코트, 정장 같은 무거운 의류를 세탁해 보관 가능하다. 슈즈 서비스 또한 구두 수리업체와의 연계로 신발 딥케어 서비스가 신청 가능하다. 오호는 보관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필요 없는 물품들을 교환, 판매, 나눔을 할 수 있는 마켓을 제공한다.

오호는 마타주와 같이 주유소와의 연계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오일뱅크와 협업으로 최근 사당셀프주유소에 셀프 스토리지 1호점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차별화는 AI와 IoT기술을 활용한 무인 영상관제시스템을 적용해 중앙에서 온도, 습도를 모니터링하고 원격제어가 가능하며 CCTV와 클라우드 서버를 연결해 물건의 입출고 영상을 저장, 확인이 가능하고 특이사항 발생 시 관제실로 알람을 보내 안정성을 높인다.

이외에도 다양한 짐 보관 서비스가 1인 가구를 겨냥해 사업 확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현재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29.3%로 584만 가구 수를 갖고 있다. (18년 통계청 인구총조사) 국내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는 도입초기이며 주목받기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취업, 결혼 등의 어려움을 직시하고, 워라벨을 중시하며 혼라이프를 즐기는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늘어감으로써 셀프 스토리지 사업 또한 확장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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