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에어팟-bounce편, 에어팟-케이스편을 통해 알아보다.

 Creative하면 떠오르는 기업 중 하나로 애플이 있다. 애플은 제품의 혁신뿐 아니라 광고에서도 언제나 화제를 모은다. 광고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경험하기 전 처음으로 제품과 만나는 접점이다. 그만큼 광고는 홍보 수단으로서 제품에 대한 초기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애플이 연이어 에어팟 프로(Airpods Pro)를 출시하며 에어팟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선이 없는 이어폰이라는 혁신을 이룬 애플, 과연 이러한 에어팟에 대한 광고는 어떻게 만들었을까.

#Airpods-Bounce편

[Airpods-Bounce 광고 중 / 유튜브-Apple 대한민국]

 에어팟 2세대 출시와 함께 지난 6월 말 애플이 선보인 광고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광고를 선보인 후, 놀라운 속도로 해외 언론, SNS에서 주목을 받았다. 광고는 거울 앞에서 거짓 미소를 지으며 지루한 일상의 시작에 앞선 한 남자로부터 시작한다. 에어팟을 귀에 꽂고 거리로 나선 그에게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그에게는 보도와 벽 등 도심 속 모든 것이 하나의 거대한 트램펄린으로 느껴진다. 이렇게 에어팟을 꽂고도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한 남성을 보여주면서 무선 이어폰의 활동성과 무선 충전 기능을 직접 묘사하기보다, 바운스 액션을 통해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의미를 간접적으로 전달한다. 에어팟이 가진 무선 충전, 무선 이어폰 기능을 감각적인 활동을 통해 암시적으로 표현했다. 그럴 뿐만 아니라 해당 광고는 재즈풍의 트렌디한 BGM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광고 속 인물의 움직임과 조화를 이뤄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를 통해 애플은 감각적인 광고라는 극찬을 받았으며 소비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

#Airpods-케이스편

[Airpods-케이스 광고 중 / 유튜브-Apple 대한민국]

 해당 광고는 에어팟 제품이 가진 기능적 요소를 완전히 배제한 점,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첫 맞춤 광고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애플에서 제공하는 에어팟의 기능이 아닌, 에어팟 제품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한 파악을 통해 만들어진 광고다. 에어팟 케이스를 위해 에어팟을 산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다른 나라에 비해 국내에서 에어팟 케이스에 대한 열풍은 뜨거웠다. 애플은 이를 인지했고 처음으로 한국 맞춤 광고를 만들었다. 38초 분량인 광고 영상에서는 국내에서 제작한 다양한 에어팟 케이스가 등장한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 핑크퐁 상어들, 라인 프렌즈 캐릭터들 등 국내 토종 캐릭터가 모델인 케이스들이 광고 속에서 펼쳐진다. 애플은 “각양각색 에어팟 케이스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한국 소비자들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문화에서 착안했다.’’라고 설명했고, 국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처럼 애플은 무선 이어폰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감각적인 광고들을 통해 무선 이어폰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전달하고자 하는 무선 이어폰의 기능적 가치를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특정 지역 소비자들의 문화까지 파악하여 광고를 제작했다. 이를 통해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 규모는 2018년 4,600만대에서 올해, 1억 2,000만대 규모로 성장했으며 금액을 기준으로는 166억달러(19조원)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 그중에서도 애플의 점유율은 63%로 압도적이다. 앞으로도 애플은 어떤 Creative한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을 사로잡을지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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