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SUPER M의 안전 비디오 프로젝트

대한항공 앰배서더로 선정된 SUPER M /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

한국인들의 해외여행 횟수가 늘어나면서, 비행기 안전 수칙은 더욱 중요해졌다. 많은 항공사는 항공기에 탑승 후, 승무원의 시연을 보여주며 안전수칙을 전달했다. 하지만, 국내 메이저 항공사 중 하나인 대한항공은 새로운 방식으로 안전 수칙을 전한다. 바로 SM Entertainment의 SUPER M과의 프로젝트이다. 대한항공은 SUPER M을 글로벌 앰배서더 위촉하여, 기내 안전 비디오에 등장시켰다. 

기내 안전 비디오란, 수하물 보관, 비행 중 사용금지 품목, 전자기기 제한, 기내 금연, 좌석벨트 사인 및 착용, 비상구 관련 내용, 객실 기압 이상 시 행동요령, 구명복 착용 방법 등 항공기에 탑승하는 승객들에게 반드시 안내해야 하는 사항을 담은 비디오이다. 대한항공의 새로운 안전동영상은 Let’s go everywhere라는 노래의 뮤직비디오 형태로 제작되어, SUPER M 멤버들이 안전 수칙을 주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의 신선한 방식의 기내 안전동영상은 이전에 이를 지겨워하고, 집중하지 않았던 승객들의 집중도를 높였다. 또한, ‘안전’은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하려 했다는 의의가 있다.

안전동영상 중 안전 규칙을 말하는 장면 / 대한항공 공식 유튜브

한국의 대표 남자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로 구성된 SUPER M은 샤이니의 태민, 엑소의 카이와 백현, NCT의 루카스, 텐, 마크, 그리고 태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만의 신나는 노래로 K-POP에 관심 있는 승객의 집중도를 더욱 더하여 한류 열풍의 흐름을 이어간다. 대한항공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안전비디오 영상은 11월 29일 기준 1000만 뷰를 넘겼다. 대한항공의 새로운 시도가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게 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 안전동영상에는 치명적 단점이 존재한다. 안전비디오의 본래 목적인 안전 수칙 전달이 잘 안 된다는 것이다. 실제 비행기 내부가 아닌 그래픽으로 그려진 항공기 내부와 기계음, 어린아이의 목소리는 승객들이 안전 수칙을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한다. 비상상황에서 승객의 대처능력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고, 이는 안전 비디오의 본래 목적을 망각했다는 것이다.대한항공의 새로운 시도는 충분히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이들이 중시해야 할 중심 내용의 전달력이 흔들렸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