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등 방송에서 드러난 진정성에 바탕 둔 마케팅

백주부’, ‘슈가보이’, ‘백선생’… 모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백종원을 부르는 별명들이다. 대중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큰 인기를 얻고있는 백종원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마케팅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백종원의 사업 스토리

백종원 대표의 사업스토리는 이미 방송에도 여러차례 소개 되었을 만큼 유명하다. 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 출신이라는 어쩌면 뜬금없어 보이는 전공에도 불구하고, 백종원 대표는 요식업계의 큰손으로 거듭났다. 처음 백종원 대표가 꿈꿨던 사업 분야는 요식업이 아닌 무역업이었다. 하지만 군 제대 이후 1993년 시작한 ‘백종원의 원조쌈밥집’을 시작으로 요식업에 본격적으로 몸을 담게 되었다. 이후 1998년 ‘한신포차’, 2002 ‘본가’, 2004년 ‘해물떡찜0410’, 2005년 ‘새마을식당’, 2006년 ‘빽다방’과 ‘홍콩반점’을 차례로 선보였다. 말 그대로 내놓는 아이템마다 대박을 치게 된 것이다. 2015년 MBC의 ‘마이리틀테레비’에 출연하면서 그는 본격적으로 대중의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후 백종원과 그의 브랜드에 대한 인식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더본코리아 대표 브랜드 / '더본코리아’ 홈페이지

방송 ‘골목식당’에서 보여준 백종원의 마케팅 전략들

백종원 대표는 ‘골목식당’에 출연하여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식당 주인들에게 그의 경험을 그대로 살린 노하우를 전수한다. 그의 노하우라고 함은, 바로 그의 마케팅 전략이다.

첫째,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줄인다. ‘골목식당’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가게는 바로 ‘포방터 돈까스’ 집이다. 백종원의 극찬과 함께 소비자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가게를 제주도로 이전한 후에도 사람들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이들이 더 많은 손님들을 받을 수 있게 된 이유는 다양한 메뉴의 수를 2-3개로 줄였기 때문이다. 손님들도 고민을 덜 하고 주문을 할 수 있고, 가게의 입장에서도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더불어 소수의 메뉴는 전문적이라는 인식까지 줄 수 있다. 이를테면 시중의 분식 프랜차이즈들은 떡볶이와 오므라이스부터 심지어는 국밥까지 다양한 메뉴들을 제공하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고객들은 메뉴의 전문성에 대한 의문을 갖는다. 즉, 메뉴 자체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의 선택을 제한시키는 것은 오히려 소수의 상품에 대한 신뢰를 증가시킬 수 있다.

지나치게 많은 메뉴의 포방터 돈까스 집 / 골목식당 캡쳐

둘째,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심는다. 마케팅에 있어서 어쩌면 상품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상품을 받기까지의 과정, 즉 서비스일 것이다. ‘골목식당’에는 서비스가 엉망인 사장들이 여럿 등장했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청파동 피자집’이다. 상품을 내는데 있어 손님에 대한 배려가 부족할 뿐더러, 정당한 불만을 표한 손님에게 무례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백종원은 청파동 피자집 사장에 대해 ‘최악’이라며 ‘손님을 대하는 모든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즉, 아무리 상품 자체의 가치가 높더라도, 상품을 받기까지의 과정에서 부정적 경험이 쌓인다면 소비자들은 더 이상 그 상품을 찾지 않는다. 다시 말해 백종원 대표가 보여준 마케팅은 소비의 과정에서 부정적 경험을 느끼지 않고 긍정적 경험을 쌓아가도록 하는 과정이다.

논란이 되었던 창파동 피자집 / 골목식당 캡쳐

진정성 있는 방송 출연을 통한 마케팅 플러스 효과

백종원은 방송 출연을 통해 개인의 인지도를 높였고, 이는 백 대표의 브랜드의 인지도 상승 효과도 함께 가져왔다. 사실 방송 출연을 하는 사업자들 중에서는 득보다는 실을 얻는 경우들이 많다. 그렇다면 백종원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백종원의 방송 성공 키워드는 ‘진정성’이다. 무엇보다도 그가 방송 자체에 대한 욕심이 적다는 것을 들 수 있다. SBS 프로그램인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연일 인기를 얻으면서 SBS 연예 대상 후보로 백종원 대표가 언급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는 연거푸 본인은 연예대상을 받을 사람이 아니라며 여론을 일축했다. 그의 발언 때문인지 백종원은 ‘공로상’을 수상하며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식당 주인들을 진심으로 돕는 그의 모습에 많은 대중들이 호감을 가졌다.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백종원 / '더본코리아' 홈페이지

백종원의 진정성 있는 태도는 경영 과정에서도 드러난다. 더본코리아는 가맹점과의 관계에 있어 본사와 가맹점주가 상생할 수 있는 지속성 있는 브랜드의 개발과 경영방침을 추구한다. ‘상생경영’이라는 타이틀 하에 영업조직을 운영하지 않으며 물건지를 추천하지 않는다. 앞서 2018년에는 로열티를 10% 인하하기도 했다. 그의 진정성 있는 경영과 더불어 백종원 자체의 스타성에 힘입어 더본코리아의 브랜드 및 점포 수는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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