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솔로 소비자들을 겨냥하다

버즈 오브 프레이 X 버거킹 포스터 / 버거킹 홈페이지

지난 2월 14일, 버거킹은 전례 없는 발렌타인데이 마케팅을 선보였다. 세계적으로 각광 받는 DC 유니버스의 악당, ‘할리퀸’과 콜라보를 진행한 것이다.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보스톤 지역 버거킹은 헤어진 애인의 사진을 가져오면 무료로 와퍼를 제공해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고객들은 전 애인의 사진을 가져와 매장 내 설치된 ‘이별박스’에 넣기만 하면 와퍼를 공짜로 먹을 수 있다. 보통 발렌타인데이에는 커플들을 타겟팅한 마케팅이 많지만, 버거킹은 커플 대신 솔로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진행하며 소외되어 있던 소비자층을 공략했다. 

이는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와 콜라보로 진행한 행사다. 이는 DC 악당들의 이야기를 다룬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후속작이자 할리퀸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영화로, 할리퀸이 조커와 헤어진 뒤 자신만의 여성 히어로팀을 꾸리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버거킹은 조커와 이별한 할리퀸의 상황을 마케팅에 대입했다. 홍보 포스터에도 ‘(버거)킹을 가질 수 있는데, 조커는 필요하지 않아’ 라는 문구를 써넣었다.

버거킹은 그동안 마케팅에 배제되어 있던 소비자층을 노리는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앞으로 어떤 색다른 마케팅을 선보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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