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독려하기 위한 국내외 기업들의 특별한 캠페인

코로나19의 확산이 전 세계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국내외 다수 기업들이 자사의 브랜드 로고와 캐릭터를 이용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해 화제다.

최근 슬로베니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주어 토블잔은 어도비 클라우드 서비스 ‘비핸스’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하기 위해 만든 11종의 글로벌 브랜드 로고를 공개했다.

주어 토블잔이 공개한 글로벌 브랜드 로고 / 주어 토블잔 클라우드

나이키를 대표하는 슬로건인 ‘Just Do it(그냥 해)’는 ‘Just Don't Do it(그냥 하지마)’로 바뀌었고, 유나이티드 항공의 대표 문구인 ‘UNITED(통합된)’는 ‘DIVIDED(분리된)’로 바뀌었다. 또한, 마스터카드 로고 속 두 개의 원은 원래의 교집합 형태가 아닌,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떨어져 있고,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마크 속 원도 모두 떨어져 있다. 스타벅스 로고 속 여신 ‘세이렌’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으며, 미국프로농구(NBA)의 로고 속 ‘제리 웨스트’는 농구공을 튀기며 경기를 뛰고 있는 역동적인 모습에서 옆으로 누운 채 노트북을 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주어 토블잔은 패러디한 로고를 공개하며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로고들이 어떻게 보여야 할지에 대한 아이디어”라며 “모두들 집에 머무시라”라고 밝혔다.

맥도날드 브라질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하기 위해 공개한 로고 / 맥도날드 브라질 공식 페이스북

한편, 맥도날드도 자사의 로고에 변화를 주었다. 브라질 맥도날드는 금색 아치가 M자 모양으로 서로 붙어있던 모습에서, 떨어진 아치 형태로 바뀌었다. 해당 로고를 공개한 브라질 맥도날드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해당 디자인을 공개하며 “단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떨어져 있는 것(Staying apart is the best way to stay united). 앞으로도 항상 함께할 수 있도록 지금은 잠시 떨어져 있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의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하는 로고를 공개해 화제다.

야놀자와 다음카카오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하기 위해 제작한 로고와 스플래쉬 화면 / 야놀자 인스타그램 , 카카오톡 앱 실행 화면

지난 25일, 야놀자는 기존의 로고 'yanolja‘에서 ’ya'와 ‘nolja' 사이에 2m 간격 표시와 함께 ‘다음에’라는 문구를 추가해 ‘ya 다음에 nolja(야, 다음에 놀자)’를 탄생시켰다.

다음카카오 또한 26일부터 포털 사이트 ‘Daum' 로고의 글자 간격을 띄워놓고 “우리 다음에 보자!”라는 문구를 추가했고, 카카오톡은 앱 시작 화면을 통해 마스크를 착용한 카카오 캐릭터 라이언 이미지를 내보냈다.

이와 같은 기업들의 캠페인은 모두 기존 로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코로나19의 영향을 한눈에 보여주는 센스 있는 디자인으로 대중들의 화제를 불러모았다. 대중들에게 익숙한 유명 브랜드 로고와 캐릭터를 이용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 기존의 로고에서 바뀐 점을 찾아내는 재미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위기 속에서도 재치있게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펼친 국내외 기업들이 앞으로 어떤 성장세를 펼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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