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개국에 생중계 서비스를 시작으로 굿즈 상품 등 판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KBO 리그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고강도 사회두기가 끝나는 5월 5일, 무관중으로 개막을 진행했다. 이는 1982년 KBO리그가 시작한 이래로 처음 있는 사례다. 무관중 개막이라는 전무후무한 위기 상황을 KBO리그는 오히려 글로벌 리그로 향하는 기회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무관중 개막으로 인하여 KBO 관객들은 모두 온라인 중계에 모였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5월 5일에 열린 KBO리그 개막전 경기의 시청자는 모두 216만 명에 달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경기는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두산과 LG의 경기였으며, 이 경기의 시청자는 67만명에 달했다.

개막부터 지금까지 국내와 동시에 미국 최대 스포츠매체인 ESPN과 일본 스포존 (SPOZONE) 등 해외 스포츠 방송사를 통해 해외에서도 중계되고 있다. 경기의 해외 현지의 접속량 또한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리그에 대한 글로벌한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지난 5월 22일부터는 KBO리그의 중계방송 권역이 미주 지역, 유럽 지역,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그리고 아시아 일부 지역까지 130개국으로 크게 확장됐다.

해외 관중들이 한국 야구에 관심을 갖는 것은 해외 야구 리그의 개막 연기 및 취소로 볼 수 있는 경기가 없기 때문만은 아니다. 미국에서는 KBO리그가 ‘문화 충격’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투수에 대한 모욕으로 여겨지는 ‘배트 플립(타자가 배트를 던지는 것)’이 한국 야구에서는 하나의 문화인 것이 대표적이다.

라커디움에서 해외 팬들을 대상으로 NC 다이노스 구단 용품이 판매되고 있다 / 라커디움 공식 홈페이지

특히 NC 다이노스는 NC의 약자가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를 연상케 한다는 이유로 해당 지역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NC를 비롯한 구단들이 해외 팬들을 대상으로 구단 용품 판매를 시작했다. KBO와 제휴를 맺은 라커디움에서는 NC 다이노스,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과 구단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6월초부터는 KBO 공식 사이트인 KBO 마켓에서도 해외판매와 배송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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