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이어폰 가고 줄 이어폰 돌아오나

무선 이어폰 '에어팟' / 애플 홈페이지

2016년 12월 13일 한국 포함 전 세계 에어팟 출시를 기점으로, 국내 무선 이어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됐다, 이후 에어팟 1세대의 뒤를 이어 에어팟 2세대, 갤럭시 버즈, 버즈 플러스, 에어팟 프로 등 주요 스마트폰 회사에서 무선 이어폰 제품들이 출시됐다. 스마트폰 회사들 뿐 아니라 아이리버, 팬톤 등 다양한 전자기기 회사에서도 무선 이어폰을 출시했다. 물론 소비자들 사이에서 초기에는 디자인 논란이 일었으며, 선 없는 이어폰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그러나 곧 무선 이어폰의 편리함 덕분에 다수의 소비자들이 유행에 편승했다. 현재 무선 이어폰의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 삼성 홈페이지

지금은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는 고객을 찾는 게 더 어려울 만큼 무선이어폰이 이어폰 시장의 중심이 됐다. 가장 최근까지도 에어팟 프로(애플), 버즈 플러스(갤럭시), 톤 프리(LG) 등 활발하게 신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게다가 일정하게 발생하는 주변 소음을 차단해, 이어폰에서 나오는 소리에 집중시켜주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 두드려서 음악 재생을 멈추거나 전화를 착신하는 등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되고 있다. 무선 이어폰 시대를 열었던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 중 출시 예정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의 구성품에 유선 이어폰을 포함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선 이어폰을 착용한 미국 탑모델 'Bella Hadid' / Vogue 홈페이지

그러나 이런 기술 발전과 무선 이어폰 대세에 역행해 유선 이어폰 바람이 다시 불어오고 있다. 유선 이어폰이 ‘힙’한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국내 연예인 뿐 아니라 해외 스타들까지 유선 이어폰을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면서 유선 이어폰 유행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본체와 이어폰을 둘 다 충전해야 사용할 수 있다는 불편함을 지닌 무선 이어폰과는 달리, 충전이 필요 없고 꽂기만 하면 바로 쓸 수 있다는 유선 이어폰의 장점이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분실의 위험이 훨씬 적다는 장점 등이 속속들이 강조되고 있다.

유선 이어폰을 착용한 'EXO 세훈' / 엑스포츠뉴스 기사사진

연결선이 없어 눈에 거슬리지 않고 손을 자유롭게 해주는 편리성 때문에 무선 이어폰이 여전히 소비의 주류를 이루지만, 이와 상반되는 유선 이어폰의 유행 역시 눈여겨볼 포인트다. 이런 작은 유행에서부터 트렌드의 흐름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주류 소비에 역행하는 유행이 이어폰 시장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