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5월, CU에 ‘곰표 오리지널 팝콘’이 등장했다. 곰표 밀가루 포대를 그대로 옮겨온 패키지 디자인의 ‘곰표 팝콘’은 곰표만의 복고풍 서체와 마스코트, 흰색과 녹색의 색상 배치를 정확히 살렸다.

CU와의 콜라보를 통해 탄생한 ‘곰표 팝콘’은 복고적인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레트로 감성’을 저격해 출시 전부터 SNS 등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곰표 팝콘’이 인기를 끌자 이에 힘입어 CU는 올해 5월 ‘곰표 밀맥주’와 ‘곰표 나쵸’를 연이어 출시했으며, 이에 네티즌들은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영화 볼 때 딱이다”, “패키지 너무 귀엽다”, “곰표맥주, 나쵸 완전 맛있겠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CU와의 콜라보레이션에 이어, 곰표는 2080, 스와니코코 등의 브랜드와 함께 의류, 화장품, 치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콜라보레이션을 이어갔다. 이 중 특히 대중의 관심을 모은 것은 빅사이즈 의류 전문 쇼핑몰 4XR과의 콜라보다.

CU와의 콜라보레이션처럼, 곰표 밀가루의 특징을 옮겨와 대형 밀가루 포대를 연상시키는 ‘곰표 패딩’은 가슴 쪽에 크게 써진 ‘곰표’라는 단어와 투박하면서도 넉넉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자칫 다소 난해하게 비춰질 수 있는 이 패딩에 열광한 것은 SNS의 주 사용층인 10·20대였다. 10·20대 소비자들은 적극적인 구매 행적과 함께 ‘곰표 패딩’에 ‘인싸템’이라는 칭호를 붙이며 전국에 ‘곰표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들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의 SNS를 활발하게 사용하며 ‘곰표 패딩’을 홍보하는 데에 앞장섰고, 패딩을 포함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은 더욱 관심을 모았다.

4XR과 곰표의 콜라보레이션은 2020년에도 계속되어, 계절의 특성에 맞추어 맨투맨과 반팔 티셔츠 등을 연이어 내놓고 있으며 백팩 등 액세서리 분야까지 콜라보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네티즌들은 “곰표와 콜라보가 많아서 좋다”, “디자인 너무 귀엽다” 등 꾸준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곰표는 1952년 탄생하여 최근 세대에게는 다소 생소한 브랜드였으나,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그 누구보다 밀레니얼과 Z세대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는 효과를 냈다. 앞으로 곰표가 이러한 행보를 어떻게 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