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당불내증에 대한 관심, 공감 일으켜, 독거노인 우유지원 사업까지

지난 5월 11일, 매일유업이 새로운 ‘소화가 잘되는 우유’ CF영상을 매일유업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했다. ‘유당불내러 라떼사발 드링킹’이라는 재치 있는 제목과 함께 게재된 1분짜리 영상에서는 유당불내증을 앓고 있는 한 회사원이 등장해 회의 도중 상사가 사다 준 카페라떼를 마시기 곤란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주인공은 상사와 동료들의 권유에 결국 라떼를 마시게 되는데, 이를 마치 사극에서 '사약을 마시는 궁녀의 모습'으로 연출해 유당불내증을 가진 소비자에게 일반 우유가 주는 고통을 잘 표현했다. 실제로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이 일반 우유를 섭취하면, 심한 경우 구토, 설사, 복통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이 우유를 편안하게 마시려면 유당이 분리된 매일유업의 ‘소화가 잘되는 우유’와 같은 락토프리 유제품을 마시는 것이 좋다.

유당불내러의 라떼사발 드링킹 영상 캡쳐/ 매일유업 공식 유튜브

또한 매일유업은 이번 ‘소화가 잘되는 우유’ 광고와 더불어 독거노인들에게 배달하는 사회적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캠페인은 독거 노인들에게 우유를 배달해주고 노인들의 안부를 물어 그들의 소외감을 해소하고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유가 전달하는 사회적 가치를 증대시켰다. 매일유업은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는데,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구매하면 판매 수익금의 일부가 우유배달에 기부되는 형식이다. 또한 이때 배달되는 우유 역시 후원 대상들이 고령이라는 점을 감안해 '소화가 잘 되는 우유'로 진행하였다.

<1%의 약속> 배너 캡쳐/ 매일유업 공식 판매처

‘소화가 잘 되는 우유’는 지난 2005년, 매일유업이 국내 업계 최초로 출시한 유당이 제거된 유제품이다. 출시 당시 유당불내증이란 개념조차 생소했기 때문에, 매일유업은 소비자들에게 락토프리 우유(유당이 제거된 우유)의 개념을 인식시키기 위한 광고 및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현재는 매일유업을 시초로 락토프리 우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바나나맛, 초콜릿맛 등 다양한 종류의 락토프리 우유들이 출시되었다. 실제 매일유업 자체조사 결과, 유당불내증은 전국민 2명중 1명중이 가진 흔한 증상이며, 우리 주변에서도 우유를 먹고 속이 불편한하다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매일유업은 카페 프랜차이즈 '풀바셋'과 파트너쉽을 맺고 락토프리 우유를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유당불내증의 개념을 소개하고 소화가 잘 되는 우유의 특징을 설명했던 15년전과 비교해, 이미 보편화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마케팅전략도 많이 바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위와 같은 ‘라떼 사발 드링킹’ 광고처럼 유당불내증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위트있는 상황 설정과 카피문구로 락토프리 우유의 필요성을 유당불내증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이 바로 그 사례이다. 이 광고를 시청한 소비자들 역시 ‘저도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으로서 라떼가 사약 같아 공감되네요’, ‘광고인데 스킵없이 다봤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현재 이 광고는 매일유업 유튜브 계정을 통해 다시 볼 수 있으며 관련 캠페인인 ‘우유 안부’ 캠페인의 자세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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