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의 소비 성향은 어떠한가

최근 MZ 세대의 다양한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MZ 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MZ 세대는 SNS에 익숙하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한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한정판 품절 현상으로 인기를 증명한 켈로그의 ‘첵스 파 맛’ 이다. 16년 전 첵스 초코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초콜릿 맛 첵스와 파 맛 첵스의 투표를 통해 소비자들의 참여성을 독려하는 마케팅을 시행했다. 예상과 달리 파 맛 첵스의 제품 출시를 원하는 표가 많았다. 하지만 초코맛 첵스가 출시되었고, MZ 세대가 주축이 되어 “첵스 파 맛을 출시하라”는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이에 농심 켈로그는 첵스 파 맛을 한정판으로 출시하게 되었다.

MZ 세대의 온라인 놀이 문화로 출시된 첵스 파 맛 / 켈로그 인스타그램

이처럼 MZ 세대는 ‘가잼비’ 소비 트렌드를 이끌며 유통업계의 파격적인 콘텐츠와 마케팅을 선보이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MZ 세대는 재미와 가성비를 추구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소비문화를 가지고 있다.

MZ 세대는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기에 부를 과시하는 '플렉스' 문화를 즐기며 고가의 명품을 구매하기도 한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2020년 소비심리 및 소비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의 소비 트렌드를 '플렉스 하는 자린고비'로 정의하였다. 이는 가치관과 취향, 가성비를 고려하여 자신의 경제력 범위 내에서 ‘사고 싶은’ 물건을 구매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생필품을 살 때는 가성비를 고려하여 비교적 가격이 낮은 제품을 구매하는 반면 정말 갖고 싶은 신발이나 옷 등을 구매할 때는 브랜드 명품을 구매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상품 자체보다는 구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특징을 가진다. 그렇기에 사회적 가치를 담은 물건을 구매함으로써 자신의 신념을 표출하는 일명 '소신 소비'라 불리는 '미닝 아웃' 또한 MZ 세대의 소비 형태 중 하나이다.

MZ 세대는 윤리적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이라면 제품이 비싸더라도 구매를 한다. 제품의 성능보다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소신과 신념이 더 중요한 세대이기 때문이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꽃으로 형상화하여 꽃 삽화를 새긴 티셔츠, 팔찌, 휴대폰 케이스를 판매하는 ‘마리몬드’ 제품의 경우, 미닝 아웃 소비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의 손글씨를 활용한 휴대폰 케이스 제품 / 마리몬드 공식 인스타그램

다양한 경험과 소비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SNS를 통한 빠른 소비문화의 정착 및 변화를 지닌 MZ 세대인 만큼 기업은 MZ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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