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귀에 쏙쏙, 머릿속에 콕콕, CM송부터 징글마케팅까지 사운드로 브랜드를 알린다!

2015년 ‘오로나민씨’ 다섯 글자만 들어도 흥얼거리게 만든 동아오츠카의 중독적인 CM송이 전파를 탔다. 해당 광고를 본 소비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이를 패러디, 개사한 노래를 선보이며 오로나민C 제품을 함께 알리는 역할을 했다. 이처럼 브랜드나 제품을 알리기 위해 제작된 광고 음악을 CM송이라 부른다. CM송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보여준 대표적인 브랜드로 앞서 언급한 ‘오로나민C’, ‘농심 새우깡’ 그리고 최근 유행중인 ‘빙그레 슈퍼콘’, ‘동원 참치’ 등이 있다.

또한 가사가 있어 따라 부를 수 있는 CM송과 달리, 짧고 단순한 멜로디로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상기시키는 방법은 징글 마케팅에 해당한다. 맥도날드와 이마트는 징글을 잘 사용한 사례로, 맥도날드의 경우 모든 TV광고 도입부에 맥도날드 대표 사운드를 삽입하는 방식이었고, 이마트는 각 매장에서 반복적인 음악을 틀 수 있다는 점을 활용, 소비자가 무의식적으로 징글을 흥얼거리게 만들었다. 이처럼 소비자의 청각을 공략한 마케팅은 여러 기업들에 의해 그 활용도가 높은데 이러한 마케팅의 최근 트렌드는 어떠한지 살펴보자.

 

◈ 2019-20년 대표 CM송, 슈퍼콘에 손흥민, 유산슬(유재석의 트롯 컨셉)을 더하면?

손흥민 선수가 출연한 슈퍼콘 광고화면 / 빙그레 TV 캡쳐

특별한 가사없이 슈퍼콘을 무한 반복하는 빙그레 슈퍼콘의 CM송은 대세 손흥민, 유재석을 광고모델로 영입, 슈퍼콘 이름 세 글자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현재는 트롯 가수 영탁이 이를 이어받아 트롯 버전 슈퍼콘송을 부르고 있다. 슈퍼콘송은 자사의 붕어싸만코 CF에도 활용되었다. EBS 인기 캐릭터 펭수가 출연한 이 광고는 슈퍼콘을 싸만코로 개사해 다시 한번 화제가 되었다. 잘 만든 CM송 하나로 빙그레의 여러 제품이 광고되는 것을 보면 CM송의 효과가 대단하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 ‘새우깡X비’ 조합으로 화려하게 재조명된 새우깡송 리믹스

새우깡X비 콜라보 / 농심 유튜브 캡쳐

새우깡의 ‘손이 가요 CM송’은 이미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브랜드 자체가 다소 올드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대한 반격으로 농심은 최근 재조명된 비의 노래 ‘깡’과의 콜라보를 선보였다. 기존 CM송 가사는 그대로 가져가되, 비의 음색과 ‘깡’의 후렴 부분을 삽입해 좀 더 트렌디한 노래로 진화시킨 것이다. 이 광고는 지난달 개시됐고 2030에게 이슈가 되고 있는 비의 ‘깡’을 발빠르게 도입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CM송은 마케팅업계의 효자손으로, 오래전부터 사용되고 있는 광고전략이다. 하지만 최근에도 꾸준히 이슈 되는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트롯 열풍 덕에 CM송이 앞으로도 다양한 업계에서 어떻게 활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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