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9시 이후 편의점 매출 급증, 가정간편식(HMR) 주목

이마트24 9월 와인 이벤트 / 이마트24 공식 홈페이지

지난 4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수도권에서 2.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밤 9시 이후 음식점 이용이 불가능해져 외식이 어려워졌다. 특히 9시 이후 시간대가 주 이용 시간인 주점의 이용이 불가능해지며,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Home)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이는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수도권 편의점의 밤 9시 시간대의 매출 상승을 통해 알 수 있다. GS25는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그 전 주와 비교했을 때 오후 9시의 매출이 약 27% 정도 늘었다고 밝혔고, 이마트 24는 17.5%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 편의점의 매출이 가장 많은 시간대인 피크 타임이 오후 9시로 변경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예상치 못하게 장기화됨에 따라 외부에서 취식하는 행위를 지양하고, 주류와 안주를 구매하여 집에서 소비하는 ‘홈술’족이 늘었다. 이들을 타깃으로 삼아 편의점과 가정간편식 업계가 움직이고 있다.

이마트24는 9월 한 달간 홈술족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홈바(Home Bar)로 변신한다. 소비자가격이 2,900원인 더킹오브벨지움(500mL)과, 1,800원인 처음처럼 병(360mL)을 6개 구매 시 9,9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G7 와인 3종을 500mL 용량으로 출시하였다. 750mL인 일반 와인이 혼자 마시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점을 고려하여,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하여 와인 4잔 분량의 신제품을 기획한 것이다. 이처럼 편의점 업계는 홀로 집에서 술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하여, 다양한 행사와 신제품을 기획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홈술’족이 증가하며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HMR) 시장 중 안주 간편식 시장 역시 덩달아 확대되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통마늘 모듬곱창, 매콤껍데기, 통마늘 제육오돌뼈 등의 메뉴로 구성된 상온 안주야 라인을 확대하였다. 또한, SPC삼립의 ‘삼립잇츠’는 불제육칼면, 불곱창칼면 2종을 새롭게 출시하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소멸되지 않는 이상,  ‘홈술’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업계와 편의점 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따라 다양한 ‘홈술’족을 겨냥한 신제품 및 프로모션을 기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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