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생각하는 ‘그린테일 마케팅’이 대세

분바스틱 크라우드 펀딩 홍보 이미지 / 빙그레 공식 인스타그램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은 ‘그린테일 마케팅’을 도입하고 있다. 그린테일이란 녹색을 뜻하는 ‘그린(green)’과 유통을 뜻하는 ‘리테일(retail)’의 합성어로, 상품의 제조부터 판매까지 친환경적인 과정을 거치는 ‘친환경 유통’을 의미한다. 이렇게 기업들은 환경에 기여하는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가치 있는 소비를 했다고 생각하도록 만들어, 자사 제품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킨다.

‘바나나맛우유’로 유명한 빙그레 역시 이러한 ‘친환경’ 대열에 뛰어들었다. 현재 빙그레는 ‘지구를 지켜바나나’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 ‘분바스틱 캠페인’을 진행했다. 분바스틱이란 ‘분리배출이 쉬워지는 바나나맛우유 스틱’이라는 뜻으로, 플라스틱 통에 부착된 상표나 뚜껑링을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랩칼이다. 심지어 분바스틱은 자사 제품인 바나나맛우유 공병을 재활용해 만든 상품이다. 빙그레는 이 분바스틱을 제공하여 소비자들에게 재활용품을 올바르게 분리배출하는 방법을 홍보하고, 친환경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4월에는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분바스틱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고, 시작 3주 만에 준비한 재고가 모두 소진되며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때 발생한 수익금은 NGO 환경 보호 단체에 전액 기부하며 ‘착한 기업’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 6월 5일에 환경의 날을 맞아 진행된 2차 크라우드 펀딩은 1차보다 두 배 이상의 수량을 준비하였고, 이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단지 손세탁 챌린지 홍보 이미지 / 빙그레 공식 인스타그램

그 외에도 빙그레는 플라스틱 용기와 알루미늄 뚜껑을 분리하고, 병에 남은 우유를 물로 헹궈 버리는 인증 사진을 SNS에 공유하는 ‘단지 손세탁 챌린지’를 실시했다. 또한 7월 24일부터 한 성수동 카페에 ‘단지 세탁소’를 오픈하여 소비자들이 직접 우유 공병을 씻어볼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빙그레는 친환경 캠페인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지구를지켜바나나’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라는 독특한 B급 감성의 캐릭터를 창작하여 성공적인 마케팅을 이끌었던 빙그레는, 이제 친환경적인 접근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브랜드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