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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웹툰 검열논란에 주호민도 사과…"책임의식 필요"vs"작가 재량"

기사승인 2020.09.21  08: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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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신과함께' 주호민 작가 (광진구 제공)© News1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여성혐오 논란에 이어 웹툰 '헬퍼2' 작가 삭이 노인고문 등 선정적인 소재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웹툰 업계를 둘러싼 콘텐츠 검열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관련 업계와 이용자들은 "웹툰이 대중화되고 있는 가운데 작가들도 이에 맞는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웹툰은 창작물로 내용은 작가 표현의 자유"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복학왕'→'헬퍼2'→'소녀재판'…이어지는 웹툰 콘텐츠 논란

웹툰 업계가 최근 자극적 소재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 시작한 것은 지난 8월 기안84의 네이버웹툰 '복학왕'의 성인지 감수성 논란이 제기되면서다.

기안84는 복학생 304화에 여성 인턴을 '능력이 부족한 인물'로 묘사하며 노총각 팀장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정사원이 되는 콘텐츠를 냈다. '여성혐오' 논란의 중심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그는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네이버웹툰 '헬퍼2'는 학교 내 성폭행, 마약 투여, 불법 촬영물 촬영, 살인 등의 스토리가 담기면서 문제가 됐다. 논란의 도화선이 된 것은 지난 8일 유료로 공개된 247화였다. 이 화에서는 여성 노인 캐릭터 '피바다'가 알몸으로 결박된 뒤 마약을 투여받는 고문 장면이 나오는데 선정적인 표현방식으로 독자의 반발이 거셌다.

헬퍼 독자로 이뤄진 커뮤니티 사이트 '헬퍼 마이너 (디시인사이드) 갤러리'는 공식 성명을 내고 문제를 공론화했다. 성명에는 "(남성이 느끼기에도) 평소 헬퍼의 여성 혐오적이고 저급한 성차별 표현에 진저리가 날 정도였고 특히 이번 9일에 업로드된 할머니 고문 장면은 정말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는 주장이 담겼다.

이를 두고 작가는 "본인 능력이 부족해 연출적으로 미흡한 탓에 진심이 전달이 잘 안 됐다"며 "매주 진심으로 전력을 다해 권선징악을 바라며 작업했다는 것만은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네이버 웹툰 지상최대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소녀재판'(글 루즌아, 그림 보로콤)은 선정성을 이유로 '연재 중단'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게시됐다. 소녀재판은 인터넷 방송을 하는 남자 고등학생의 비밀을 알게된 여자 고등학생이 약점을 빌미로 성폭력을 가하는 내용을 담았다.

 

 

 

네이버웹툰 '헬퍼 2:킬베로스' 홍보 이미지 (삭 네이버 공식 블로그 갈무리) © 뉴스1


◇"사전 검열 등 방지책 마련 시급"vs"작가 개성 존중해야"

이처럼 계속되는 웹툰 선정성 논란에 관련업계는 실망감을 토로하며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과 "작가의 개성이 존중돼야 한다"는 의견으로 첨예하게 나뉘고 있다. '사전검열'을 키워드로 한 갑론을박도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웹툰이 대형 포털을 중심으로 글로벌하게 뻗어나가고 있는 만큼 사회적 공분을 살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1차적인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한 IT업계 관계자는 "K-웹툰이 수출효자로 등극하고 있는 가운데 뒷그늘을 사전에 바로잡아야 국가 위상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웹툰이 대중적인 콘텐츠가 된 만큼 작가가 책임감을 가지고 성인지 감수성 등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웹툰 산업의 콘텐츠 다양화와 발전을 위해선 창작자의 표현을 규제해선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만화 '풀하우스'의 원수연 작가는 기안84 논란 당시 "창작의 결과는 취사선택의 사항이지 강압적 제공이 아니다. 독자는 선택의 권한이 있으며 스스로 혐오를 느끼며 비판할 권한 역시 오롯이 독자의 몫으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며 "비판과 자아 성찰 없이 문화는 발전 할 수 없다. 창작물에 모범을 강요하는 나라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웹툰 '신과함께' 작가 주호민도 웹툰 검열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예전에 한 신인 작가가 일진들이 애들이 괴롭히는 만화를 그렸다. 그런데 댓글에 '어떻게 이런 걸 그릴 수 있냐'는 댓글이 달렸고 작가가 '나중에 일진들이 참교육을 당해 갱생하는 내용'이라며 해명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갱생하는 내용을 그리려면 나쁜 걸 그려야 한다. 그런데 (독자들이) '어떻게 이런 그림을 그리냐'고 하니 작가가 위축이 돼 '사실은 제가 이렇게 그리려 했습니다' 라며 뒷내용을 말했다. 그게 되게 이상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주 작가는 "이런 상황이 심해지고 있다. 웹툰뿐 아니라 웹소설, 예능도 마찬가지고 꽤 됐다"며 "사람들은 자신의 통찰을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 그러다 보면 점점 기준이 높아진다"며 독자들의 높아지는 기준과 작가들의 좁아지는 표현방식에 우려를 표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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