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세대 겨냥해 1994년도 드라마 패러디… OST까지 완벽 개사

지난 8월, 숙취의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줄 ‘상쾌환’이 1994년 방송한 MBC 드라마 <M>을 패러디한 광고를 선보였다. <M>은 등장인물에게 파란 눈동자 특수효과를 주어 무서운 분위기를 연출했던 납량특집 드라마로 당시 꽤 화제가 되었다. 이를 기억하는 3040 세대에게 <M>을 패러디한 이번 광고는 친근하게 다가왔을 것으로 기대된다. 숙취와 술을 주제로 개사한 OST도 광고와 조화롭게 어울려 1분 30초 가량의 영상이 지루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상쾌환' 광고 속 혜리 / '상쾌환' 유튜브 캡쳐

광고에는 2015년부터 상쾌환의 대표 모델로 활동중인 혜리가 또 한번 등장했다. 혜리는 상쾌환을 들고 무표정한 얼굴을 한 채 “숙취엔 상쾌환, 너만 모른다”는 메시지를 반복한다. 그리고 숙취로 힘들어하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비추며 납량특집 드라마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번 컨셉은 상쾌환이 숙취해소제인 만큼 회식으로 지친 직장인들에게 집중했다는 해석이다. 실제 해당 영상에 “웃기면서 공감되는 가사 때문에 자꾸 공유하게 된다. 40대에겐 M이 ‘대장금’정도의 인기였다” 라는 댓글이 달렸다. 한편 광고 컨셉에 대해 “너무 젊은 애들은 모를 것 같다. 딱 30대 후반 40대 초반만 알 듯한 M” 이라고 말하는 시청자도 있었다. 광고의 타겟이 30대 이상이라면 이번 광고는 분명 추억을 되살리는 흥미로운 영상이 되었을 것이지만 실제 숙취해소제를 사먹는 비중이 높은 20대에겐 생소한 모습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영상이 재미있다’는 평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20대에게 바이럴 효과를 기대한다면 추가적인 홍보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020 세대가 복고 문화를 환영하고 있고 이전에 방영했던 영상들을 찾아보는 추세이니 이를 활용한 마케팅도 가능할 것이다. 삼양사 역시 “기존 주 고객층인 20대 인기를 바탕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마케팅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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