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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식행사 못하는데 '뒷광고'까지 금지"…식품업계 "신제품 홍보 골머리"

기사승인 2020.10.16  08: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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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일 서울시는 시내 대형마트와 백화점 740여 곳을 대상으로 시식 코너 운영을 자제하도록 권장했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촉 직원이 시식 권유 대신 완제품 위주의 제품을 판매하는 모습. 2020.9.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식품업계가 새로운 제품이 나와도 이를 소비자들에게 마땅히 알릴 방법이 없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형마트에서 진행하던 시식 행사도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 '뒷광고' 논란이 불거지면서 유명 인플루언서를 통한 홍보도 쉽지 않아서다.

이에 따라 식품업체들은 마트 시식 행사 대신 온라인 시식단 모집에 나서는 등 새로운 마케팅 창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시식행사' 마트서 못하니 온라인으로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지난 24일 라면 신제품 '정백홍면'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집콕 시식회' 지원자를 모집했다. 총 1만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하루 만에 1만5000명이 지원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신청자는 라면 제품과 시식용 컵·제품 개발자가 보내는 편지를 집으로 배송받았다. 제품을 먹어본 뒤 후기를 작성하거나 인증 사진을 올릴 의무는 없었다. 행사는 마치 마트 시식코너에서 판매원이 종이컵에 담아준 라면을 먹어보고 제품 설명을 듣는 방식을 떠올리게 했다.

팔도도 지난 5일부터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신제품 '틈새라면 볶음면' 시식단을 모집했다. 시식단은 신제품을 직접 먹어보고 시식 후기를 작성해 온라인에 게시할 예정이다. 앞서 CJ제일제당도 지난 5월 밀키트 브랜드 '쿡킷'의 랜선 시식 캠페인을 열고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 지난 8일엔 신제품 '백설 대왕 납작당면' 체험단을 모집해 제품을 경험해 볼 기회를 제공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라면 신제품은 고객들이 직접 드셔봐야 홍보 효과가 높다"며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마트 시식과 같은 홍보 창구가 줄어들어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품 종류가 다양하고 경쟁이 치열한 식품업계에선 소비자가 단 한 번이라도 신제품을 경험하도록 유도하는 마케팅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대형 마트에서 진행하는 시식 행사다. 시식 행사는 제품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고 관심도를 높일 수 있어 신제품을 홍보하는데 특히 효과적이다.

그러나 올해 마트 시식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이전만큼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1일 경기도는 도내 대형마트·백화점·쇼핑센터 총 925곳의 시식 코너 운영과 시식 행위를 금지하는 집합 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도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품목에 따라 다르지만 신제품 출시 이후 시식 행사를 진행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판매량은 20~40%가량 차이가 난다"며 "인건비도 많이 들기 때문에 가장 신경 쓰는 마케팅 활동 중 하나"라고 말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뒷광고 금지법' 시행 한 달…"당분간 몸 사리기"

온라인 시식단 모집 행사는 지난 8월 초 업계를 한 차례 휩쓸고 간 '뒷광고' 논란과도 무관하지 않다. 뒷광고란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나 유튜브에 올린 광고 게시물에 PPL(간접광고)임을 밝히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숨기는 행위를 말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9월부터 뒷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협찬이나 광고비를 받은 제품과 서비스와 관련한 콘텐츠를 제작할 때 경제적 이해관계를 명확하게 표시하도록 했다.

공정위가 개정안을 예고했을 당시 뒷광고 논란을 빚은 업체는 의류·호텔·병원 등 다양했다. 이 가운데에서도 식품업체들의 후폭풍은 더욱더 거셌다. 먹방이 국내외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영상 콘텐츠 중 하나인 데다, 협찬을 제공하는 식품업체와 제품 가짓수도 많아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피해가 더 컸다는 분석이다. 당시 구독자 270만명을 보유하고 있던 인기 먹방 유튜버 '쯔양'은 뒷광고를 했다는 루머에 휩싸여 아예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최근에는 신제품을 내놓고도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신제품 출시 이후 유명 인플루언서에게 협찬 광고를 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었다"며 "최근엔 뒷광고를 민감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아져 유명인을 활용한 홍보 활동이 위축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 먹방 콘텐츠 언급도 줄어드는 추세다. 유튜버 '쯔양'이 뒷광고 논란으로 은퇴 선언을 한 지난 8월6일 네이버 '먹방' 키워드 검색양은 연간 최고치인 100건(최다 검색량 환산 기준)을 기록했다. 이날을 기준으로 먹방 검색 횟수는 꾸준히 줄어들어 지난 10월1일엔 29건으로 떨어졌다. 지난 1년간 먹방 키워드 검색양이 50건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난 9월부터 시작하는 광고엔 협찬 여부를 분명히 밝히고 있지만, 제도가 정착될 때까지는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는 대신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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