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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효과 보인다…각국 사례도 '인내하면 반드시 감소'

기사승인 2021.01.03  14: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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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2021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을 겪은 우리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오는 2월 의료인과 요양병원 노인 등 우선 접종 권장대상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백신은 코로나19 유행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 공언대로 '마스크 없는 추석'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
 

성탄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청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2.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거리두기 효과가 상당기간 후행하지만 반드시 나타나는 것이 확인됐다. 거리두기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걱정하기 보다는 좀 더 인내를 갖고 기다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국내 상황 또한 마찬가지다. 시차를 두고 서서히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달 8일 부터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거리두기 2.5단계로 강화했으나 일일 확진자는 오히려 12월13일부터 1000명 선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이후 1000명대를 기록한 날이 12일에 달했다.

그러나 1.55까지 치솟았던 감염재상산지수(R) 값이 최근에는 1.07까지 떨어졌다. 일일 확진자 수 또한 여전히 10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으나 더이상 올라가고 있지는 않다. 이는 거리두기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3일 0시 기준 일일 확진자는 657명으로 23일 만에 600명대로 떨어졌다. 연휴 기간이라 평일 대비 검사량이 감소한 영향과 더불어 거리두기 효과도 작용했다. 3일 0시 기주 검사량은 7만4272건으로 하루 전(5만3539건)보다 증가했지만 일일 확진자는 되레 전일보다 163명 감소했다. 거리두기 효과로 볼 수밖에 없다. 최근 4차례에 걸친 동부구치소 대규모 집단발병이 일일 확진자 등락에 영향을 줬지만, 거리두기 강화 효과가 늦지만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방역당국은 3일 저녁 12시가 시한인 수도권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4일 0시부터 17일 저녁 12시까지 2주간 더 연장했다. 이는 현재 급증세가 꺾인 일일 확진자를 더욱 떨어뜨리기 위한 조치이다. 국민들이 앞으로 조금 더 인내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마침 2월부터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국산 치료제도 출시돼 상황이 더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

◇거리두기 정책 시행해도 효과는 2~3주 뒤…상황 악화 되기전에 시작해야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중 사람들의 이동 제한이 바이러스 확산에 효과적이나 실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상당기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대학교 어셔 연구소 연구원들은 코로나19 데이터모델을 분석한 결과 각 보건당국의 이동제한 조치들은 시행 후 바이러스 확산 억제 효과를 보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각국 정부에서 시행한 8가지 이동제한 정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관찰할 수 있는 데이터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분석결과 "정부가 이러한 조치를 도입하면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의 정책입안자들이 첫 번째 유행이 지나고 또다시 개입이 필요한 경우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기 위한 후속 조치의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너무 일찍 완화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경고했다.

연구진은 "상황이 나빠지기 전에 일찍 도입해야 한다"며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2주~3주가량 지연되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지침의 시작과 종료는 감염재생산지수, 즉 R 값 변화를 통해 판단한다. R값은 1명이 추가로 몇 명의 신규 환자를 감염시킬 수 있는 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R값이 1일 경우 환자 1명이 다른 한 명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킨다는 의미다. R값이 2라면 환자 1명이 2명을 추가로 감염시킨다.

◇싱가포르·인도 이동조치 이후 일일 확진자 정점 찍어...일본 등 섣부른 완화에 증가세

싱가포르는 지난 4월 초 첫 번째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진 이후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었다. R값은 2에 가까운 수준까지 증가했으며 사람들은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집안에 머물렀다.

싱가포르의 R값이 다시 감소하기까지는 한 달 가까이 걸렸다. 이후 싱가포르의 R값은 2주 연속 1 미만을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지침이 시행된 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인도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며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국가다.

인도 당국은 4월 초부터 여러가지 이동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학교와 직장이 폐쇄되는 등 전국적인 봉쇄 조치가 내려졌으나 감염환자는 계속 증가했다. 4월 말 1800여명에 달했단 일일 확진자수가 9월 7일에는 9만7000명이 넘었다.

그러나 지난 몇 개월간의 강력한 이동제한 조치로 서서히 확산 증가세가 줄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9월 초만 해도 하루 10만명에 가까운 감염 확진자가 나왔지만 최근에는 하루 2만명대로 떨어진 것이다.

반면 모든 국가가 이동제한 조치로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일본에선 지난 2월 말 내려진 휴교 권고에도 피해가 적었던 일부 지역에선 보건당국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택근무도 시행됐으나 많은 사람들이 계속 직장으로 출근했다.

가을에는 오히려 정부에서 국내여행을 권하기도 했다. 일본은 잠시 자국내 R값이 1미만으로 떨어지는 듯 했으나 지난 10월 부터 다시 감염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새로운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나타나고 자국내 감염환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12월 28일부터 1월 말까지 주거 목적이 아닌 외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국내 증가추세 멈췄으나 아직 감소세 아냐…R값 1 가깝게 지속감소

국내 방역당국은 지난 12월 8일부터 증가하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수도권에 대한 2.5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다행히 급증세는 멈췄으나 아직 눈에 띄는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당국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연장한다.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연말연시 특병방역대책이 2주간 더 적용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4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적용된다.

국내 일일 확진자는 지난달 13일 처음으로 1000명대에 올라선 이후 3일까지 최근 22일 가운데 12일이나 하루 1000명선을 넘었다. 다만, 급증하던 확진자가 1500명~2000명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고 1000명 내외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시차를 두고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욱이 3일 0시 기준 일일 확진자는 23일 만에 600명대로 떨어졌다.

물론 아직 방심은 금물이다. 바이러스 활동이 많은 겨울철이라 자칫 방심할 경우 다시 확산세가 치솟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방심하지 않은 채 거리두기를 좀 더 인내할 경우 더욱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될 전망이다. 마침 2월에는 국산 치료제 투약과 백신 접종이 개시된다.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향후 보름간이 최대 고비인 셈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일 오후 브리핑에서 "2~3월경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되고 새롭게 개발된 치료제의 활용도 가능해서 코로나19 대응 여건에 진전이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지금 생활방역 노력에 백신접종과 치료제 활용으로 중증 악화를 낮추는 방역대응이 함께 이루어지면 국민 모두가 바라시는 코로나19에 대한 통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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