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에어비앤비', '우버' 등 대표적 공유 경제 타격
반면 '공유 주방', '공유 공간'의 급부상

공유 경제란 공간이나 재능 등 다양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여 함께 사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경쟁, 독점을 뒤로한 채 협동, 공유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이러한 공유 경제에 위기가 찾아왔다. 특히 숙박 중개 플랫폼인 에어비앤비, 승차 공유 플랫폼인 우버와 같은 대표적 공유 경제 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공유 경제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하여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잘 활용한 것이다. 타인과 무엇인가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위생상의 문제가 걸림돌이 되는가 했지만 단점은 최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업계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소유’에서 ‘공유’로 변화하는 흐름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공유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다. / 출처: 위쿡

 

코로나로 인한 혼란 속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중 하나는 ‘공유 주방’이다. 공유 주방은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요식업자에게 주방 공간을 빌려주는 사업이다. 코로나 영향으로 매장 내 식사가 어려워진 만큼 배달 음식의 주문량이 급격히 늘어났다. 이에 따라 공유 주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같이 확장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F&B 비즈니스 플랫폼인 ‘위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배달형 공유 주방인 ‘위쿡딜리버리’의 입점 문의와 매출액이 코로나 확산 전보다 증가했다.

 

이뿐만 아니라 ‘공유 공간’도 상승세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확대되며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공유 오피스 기업인 ‘패스트파이브’의 경우, 현재 27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서울 4곳에 지점을 늘리기도 했다. 심지어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직원 수도 30% 정도 증가했다고 한다.

 

이렇듯 ‘공유’라는 키워드 속에서 코로나로 인한 공유 경제의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는 인식이 많지만 실제로는 이익을 얻은 기업도 많다. 어떤 일이든 양면성이 존재하는 만큼, 이미 벌어진 상황 속에서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어 나가느냐가 기업의 미래 가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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