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여름, 대한민국에서는 포켓몬을 잡기 위해 강원도로 떠나는 사람이 급증했었다. ‘포켓몬 GO’ 앱이 인기를 끌면서 사람들은 어플을 실행하여 포켓몬을 잡기 위해 돌아다녔고, 당시 유명 포켓몬 캐릭터들이 강원도에 많이 출몰하자 이른바 ‘포켓몬 성지’로 유명해졌던 것이다. 포켓몬 GO는 구글 지도의 위치 정보 기반 게임으로, 증강현실 기술을 사용하여 사용자들의 몰입감과 일상생활에서의 접근성을 높였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는 다른 개념으로, 실세계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대중에게 가상현실 기술과 증강현실 기술이 익숙해지며, 브랜드에서는 물론 지역 사회에서도 이 신기술을 사용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스타벅스, 베어리스타와 함께 하는 AR월드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3월 14일부터 4월 10일까지 스타벅스 마스코트인 ‘베어리스타’를 활용한 ‘베어리스타 AR 월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타벅스의 3월 프로모션 음료 또는 푸드를 구매하여 AR 월드 사이트에 입장하면 현실 속에서 움직이는 베어리스타를 확인 가능한 챕터 1, 베어리스타와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댄스 챌린지인 챕터 2, AR 카메라로 황금 벚꽃잎을 잡는 챕터 3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지역사회 축제

먼저 광양시의 경우, 광양시에서 개최되는 여러 축제에서 AR 증강현실 기술이 사용된 어플리케이션 ‘광양시축제AR게임’을 적극 활용했다. 대표적으로 광양 매화축제에서는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관광코스에서 AR 게임을 하고 선물까지 받을 수 있는 ‘AR 코스 게임’과 AR 카메라로 지역 마스코트와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AR 카메라’를 경험할 수 있었다.

남해군은 2023년 관광프로젝트 ‘남해랑, 만남해’를 기념하여 디지털 트윈 증강현실 기반 어플리케이션 ‘남해관광 AR’을 선보였다.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는 지역 대표 관광지 포토존에서 지역 마스코트 캐릭터와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일부 관광지에서는 시간대에 맞춰 특정 캐릭터를 확인할 수도 있다.

 

수원시는 AR 기술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수원화성의 비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원시의 대표 관광지에서 미션을 해결하는 유료 콘텐츠를 운영 중이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일종의 방탈출 게이므로, 사용자가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모든 활동을 수행한다.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수원의 관광지를 폭넓게 방문해볼 수 있으며 각각의 관광지에서는 또 구석구석 살펴보며 제대로 관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증강현실 이용한 콘텐츠 마케팅… 앞으로의 기대는?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브랜드 및 지역사회의 마케팅은 사용자(소비자)가 해당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해 관련 상품 구입과 관련 장소로의 이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의 경우 해당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한정성’을 강조한다. 또한 해당 지역을 더 제대로 느끼고 관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이자, 지역을 긍정적으로 기억하게 되는 요소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증강현실, 가상현실 기술과 더불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등이 결합한 이색 경험 콘텐츠가 등장한다면,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로도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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