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한 캠페인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키치, 패러디, 유머'가 배달의민족의 색깔임을 고객들에게 알려
명화 속에 인물들이 짜장면을 시켜먹고, 말을 탄 고구려 병사가 철가방을 들었다. 류승룡의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라는 물음에 이제는 다들 ‘배달의민족’이라고 대답할 수 있다. 광고 한편으로 2014년을 평정한 배달앱. 온갖 패러디와 병맛 코드로 채워진 센스 만점 광고로 국민들의 머리에 ‘배달의민족’이란 다섯 글자를 세상에 확실하게 알린 주역은 바로 마케팅팀을 이끌고 있는 장인성 마케팅 이사다.
뿔테 안경과 독특한 헤어스타일, 개성 있는 수염까지, 얼핏 보면 그의 모습은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와도 많이 닮아있다. 2014년 첫 번째 캠페인인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에 이어 두 번째 캠페인 ‘우리가 어떤 민족이랬지’까지 대성공을 거둔 그는, 다음 캠페인인 ‘신의 배달’에서도 또다시 크게 히트를 치며 배달의민족을 명실상부 1위 배달앱으로 등극시켜놨다.
장인성 이사는 지난 인터뷰에서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캠페인은 배달의민족이라는 배달 앱이 있고, 배달 앱의 대표 선수가 배달의민족이라는 이야기를, ‘우리가 어떤 민족이랬지’ 캠페인은 실제로 우리가 어떤 배달 앱인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하였다. 또한 ‘신의 배달’편에서는 직접 광고에 출연하는 열정을 보이며 “이제 배달의민족을 몰라서 못 쓰는 사람은 없다고 보는데, ‘배달의민족을 왜 써야 하느냐’에 대한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캠페인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또한, “배달의민족이 시작했을 때부터 소비자에게 동네 형처럼 다가가는 컨셉을 잡았다.”고 밝히며,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집단의 막내들이다. 그들이 좋아하는 것은 재미있고 키치한, 어이없지만 웃긴 그런 것들이다.”라며 배달의 민족의 색깔에 대해도 밝혔다. 실제로 배달의민족은 TV광고에서도 TV에 나간다고 일부러 영상을 세련되게 만들지 않았고, 고객들이 낯설지 않도록 이전의 배달의민족 색깔을 그대로 TV광고로 옮겼다. 배달의민족의 광고를보면 ‘풉’하는 실소와 ‘아’~라는 감탄사가 자연스레 나올 수밖에 없다.
장인성 이사는 “지금까지 배달의민족의 커뮤니케이션은 우리를 정의하고, 고객과의 친밀함과 공감을 형성해가는 단계였다”고 말하면서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정보 산업 기술이 사람들에게 어떤 이로움을 줄 수 있는지 끝까지 해보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