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구별 없이 창의적인 이색 광고로 눈길

포지셔닝(Positioning) 전략이란 시장에서 소비자의 욕구에 기초해 자사의 브랜드를 유리하고 바람직한 조건에 위치시키는 것을 말한다. 배달통은 최근 공개한 새로운 광고를 통해 ‘결정하기 힘든 야식메뉴를 정해주는 배달앱’ 이라는 포지션을 설정했다.

배달통 광고 장면 (출처 : 유튜브 배달통 광고 캡쳐)

광고의 내용은 이렇다. 개그맨 김준현이 저격수로 등장해 야식메뉴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입 벌려 ○○ 들어간다.’ 라는 재치 있는 대사를 남발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그리고선 자신들이 ‘대한민국 입맛저격 어플리케이션’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어떤 음식을 먹을지 결정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함으로써 야식이 고민될 땐 배달통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르도록 한 것이다.

배달통의 랩핑 광고 (출처 : 알지피코리아)

또한 배달통은 최근 치킨을 소재로 한 랩핑(Wrapping) 광고를 진행했다. 랩핑 광고란 지하철, 버스 등 차량의 내부, 또는 외부 전체를 광고로 둘러싸 브랜드, 상품 등을 알리는 광고다. 배달통은 지난 7월~8월 중복, 말복을 맞아 지하철 내부의 손잡이를 치킨 닭다리 모양으로 바꿔 달았다. 출퇴근길에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 한창 배고플 시간인 퇴근시간. 이 상황에 치킨모양 손잡이를 본다면 당연히 치킨생각이 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배달통은 이러한 스토리를 광고에 대입해 이색적인 광고를 만들었다. 배달통의 이 광고는 온라인상에서 큰 화젯거리로 떠오르기도 했다.

최근 1년간 배달통 신규 등록음식점 증가 수(출처 : 배달통)

배달통은 이러한 광고 전략을 통해 지난해에 비해 신규 등록 음식점을 크게 늘리는데 성공했다. 최근 1년간 배달통에 등록한 음식점은 한식·분식 음식점 3,847개, 치킨점 3,785개, 족발·보쌈 음식점은 1,775개 증가했다.

이색적인 광고는 입소문을 타고 의도하지 않은 곳까지 스스로 전달되는 효과를 가져 온다. 또한 시장에서 경쟁 브랜드들이 기능적으로 유사할 때 소비자의 선택을 돕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배달통은 이색적인 광고를 만들어냄으로써 그들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동시에 취업난과 불황에 웃을 기회를 잃어버린 소비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주는 효과를 주기도 했다. 이처럼 소비자의 선택을 돕는 것과 동시에 그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 광고가 하는 역할일 것이다. 이를 잘 알고 활용한 배달통이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 된 주된 이유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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