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레토 법칙을 깬 롱테일 법칙

출처 : 스가야 오시히로의 [롱테일 법칙]

 

파레토의 법칙을 아는가? 사회학자이자 경제학자인 바레토가 1896년에 발표한 이론으로, 전체 소득의 80%는 상위 20%의 고객에 의해 발생한다는 이론이다. 이는 기업 내 20%의 제품들이 매출의 80%를 담당하는 등 최근까도지 다양하게 변형돼 사용되었다. 2:8법칙, 80/20법칙으로 불리기도 하며 주로 VIP마케팅 등에 활용되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미국 IT잡지 편집장이었던 크리스 앤더슨이 처음 발견한 법칙인 ‘롱테일의 법칙’이란 말이 자주 보이고 있다. 파레토 법칙의 반대대는 개념으로 하위 80%의 상품이나 고객들이 상위 20%에 비해 더 큰 매출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주로 온라인 비즈니스 시장에서 자주 나타난다. 온라인에서는 장소, 시간적 제약이 없고 수 많은 콘텐츠가 제공되기 때문에 그 꼬리가 엄청나게 길어진다. 즉, 롱테일이 매우 큰 힘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롱테일 시장은 따로따로 본다면 작은 규모이지만 전부 합한다면 매우 큰 규모의 시장 가능성이 있다. 롱테일에 해당하는 부분은 대량생산에 익숙한 전통시장과 달리 다수의 다양한 기호와 관심을 가진 고객이 존재하는 다품종 소량생산의 틈새시장이다. 이러한 추세는 비주류로 평가받던 다수가 주류로 등장하고 주변부에 있던 각종 상품과 거래수단 등이 중심부로 이동하는 비즈니스 지형의 변화를 가져 왔다. 이렇듯 롱테일 시장의 대세인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성공한 기업들의 상당수는 20%의 머리가 아닌 80%의 꼬리에 기반하여 성공할 수 있었다.

 

- 음악 콘텐츠

롱테일의 법칙이 가장 잘 나타나는 시장 중 하나는 음악 콘텐츠 시장이다. 음악의 취향은 개개인마다 매우 다르다. 같은 노래일지라도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또한 음악의 장르는 매우 다양하고 이 세상에는 수 많은 뮤지션이 있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음악은 매우 폭넓다. 그렇기에 음악 콘텐츠 시장은 롱테일의 법칙이 적용되는 시장이다.

기존 상위 20%에 해당하는 시장은 Top 100 같은 음악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지표로 예시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사용자들은 Top 100 뿐만 아니라 내가 관심 있는 장르의 노래를,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듣는다. 만약 100명의 음악 감상자가 있다면 20명은 Top 100을 듣지만 나머지 80명은 각각 다른 음악을 듣는다는 것이다. 즉, 많은 사람에게 팔리지는 않지만 하루에 몇 번은 듣는 음악이 있는 것이다. 그런 곡이 모이다 보면 상위 20%를 위협할 세력이 된다.

 

- 1인 미디어

앞서 이야기한 롱테일의 법칙은 최근들어 시장이 계속 커지는 중인 1인 미디어와도 관련이 크다. 1인 미디어는 대형 방송국이 아닌 개개인이 직접 방송을 한다는 뜻으로, 유투브나 트위치 등이 주무대이다. 지금 같은 세대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직접 컨텐츠로 미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매니아층이 있는 콘텐츠도 많다. 폭팔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하지만 하위의 80%에 해당하는 콘텐츠를 대량으로 만들어 낸다면 단기적인 상위 20%의 콘텐츠보다 더 큰 수익을 보장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꾸준한 독자층이 있는 시장에서는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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