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해외 직구의 관점을 뒤집다.

쿠팡 어플 내, 직구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배너 (자료 : 쿠팡 모바일)

바야흐로 직구의 시대, 직구를 전문으로 하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 사이트 들, 그 틈 사이를 비집고 쿠팡이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표적인 소셜커머스 이미 자리잡았던 쿠팡은 대체 왜 이러한 모험을 선택했을까?

쿠팡이 제시하고 있는 로켓 직구의 경쟁력 (자료 : 쿠팡 모바일)

첫째는 배송기간이다. 기존의 직구 시스템은 최소 몇 주에서 최대 몇 달까지 비교적 긴 배송기간이 걸렸다.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잊을 때 쯤 도착한다‘ 라는 농담이 돌 정도였다. 로켓직구는 해외에 위치한 자체적인 물류창고와 사전에 진행하는 구매 대행을 통해 바로 이 배송기간을 탁월하게 단축시켰다. 기본적으로 쿠팡은 3일을 기준으로 배송일을 제시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2~3일 정도가 배송기간으로 소요된다.

 

둘째는 비용이다. 기존 직구 시스템은 비교적 높은 가격을 무료 배송 기준으로 내놓거나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그러나 쿠팡은 29,800원이라는 낮은 기준을 배송비 무료 기준으로 내놓았다. 이 또한 자체적인 물류창고망의 역할이 크다. 또한, 기존의 직구 시스템은 고가의 명품 브랜드 제품에 집중했지만 쿠팡은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들을 판매하여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낮추었다는 점도 큰 경쟁력이다.

 

셋째는 과정이다. 기존의 직구 시스템은 배송 대행지를 지정하고 통관 번호를 발급받는 번거로움이 있었을 뿐 아니라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가 있는 경우에만 결제가 가능했다. 그러나 쿠팡은 대부분의 과정을 생략하였다. 이는 로켓직구가 쿠팡이 소비자 대신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로켓 직구 시스템은 기존 제품군 확보에만 중점을 두었던 직구 시장과 달리 ‘서비스’에 집중하여 단연 돋보일 수 있었다. 이 덕분에 쿠팡은 로켓 직구 시스템 도입 이후 고객만족지수 85%를 달성하고, 자체 검색 98%를 기록하며 계속되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쿠팡은 기존의 국내 시스템과 그 바탕 자원을 그대로 직구 서비스까지 확대하는 새로운 관점을 내보였다. 이는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에 구분을 명확히 두고 시스템을 별개로 운영해오던 기존의 관습에 직접 맞서는 것 이였다. 선입견 없는 기업, 쿠팡이 앞으로 또 어떤 쇼핑 문화를 개척해낼 수 있을지 그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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