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 셰프 '고든 램지'로 광고 효과 톡톡히 본 '오비맥주 카스'

오비맥주 카스 광고

 

‘고든 램지도 자본주의에 굴복했다!’


처음 오비맥주 카스의 광고 모델로 고든 램지가 등장하여 ‘끝내주게 신선하다(Bloody Fresh)’를 외쳤을 때, 네티즌의 반응은 냉랭했다. 세계적인 스타 셰프도 자본주의에 굴복했다며 인터넷 속 여론이 들끓었다. 이는 고든 램지 셰프가 ‘헬스 키친(Hell’s Kitchen)’과 ‘키친 나이트메어(Kitchen Nightmares)’ 등의 프로그램에서 강력하고 직설적인 독설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세를 얻었기 때문이다. 한국 맥주를 칭찬하는 광고 속 그의 모습은 현실과 큰 괴리감을 느끼게 하여 더욱 사람들의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 여론은 고든 램지의 방한과 활발환 국내 방송 활동으로 뒤집혔다. 지난해 11월, 오비맥주 카스 홍보팀은 고든 램지를 한국으로 직접 초청했다. 고든 램지는 광장시장 등에서 한국 음식과 함께 맥주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도 등장하여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그는 평소의 독설 이미지와 다르게 친절한 모습으로 한국 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며 반전 매력도 선보였다. 오비맥주는 모델의 화제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상품 노출도 시행했다. SNS를 통해 방송된 스브스뉴스의 ‘숏터뷰’에서는 고든 램지의 인터뷰와 함께 계속해서 카스를 보여주며 고든 램지가 카스의 광고 모델임을 시청자들에게 상기시켰다. 

대중은 고든 램지의 방한 일정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콘텐츠를 즐겼다. 그리고 고든 램지에게 형성된 친밀감을 ‘카스’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로 연결시켰다. 오비맥주 카스의 ‘램지 마케팅’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된다. 부정적 이미지의 노이즈 마케팅으로 시작했지만, 광고에 대한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며 그 화제성을 역이용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기존의 이미지가 확고한 셀럽을 활용하는 마케팅은 극과 극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번 고든 램지와 카스의 콜라보레이션은 '셀럽 마케팅'의 좋은 선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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