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구경이 다가 아니다

이전에 관광은 그 지역을 구경하고 눈에 담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식 (食)이 우리 생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위해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관광의 목적지가 유적지나 유명한 장소가 아니라 음식점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음식점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데에도 큰 일조를 하고 있다.

<영국 : Fifteen>

mondomulia.com 에 있는 'Fifteen'의 모습

제이미 올리버의 피브틴은 영국의 서쪽 땅끝인 콘윌에 위치하는레스토랑이다. 21세기 초, 콘윌은 영국에서 가장 가난하고 척박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었다. 그 곳 15번가 거리에 제이미 올리버가 레스토랑을 개업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를 이상하게 바라보았다. Fifteen(15을 의미) 문제아 출신인 열 다섯명의 셰프와 함께 열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작은 레스토랑을 찾는 손님들과 여행객 덕분에 콘윌은 세계적으로 알려졌으며,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면서 거리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콘윌 역사상 처음으로 호텔과 식료품 가게가 생기기도 하였다. 정부도, 시도, 정치도 살리지 못한 곳을 열정과, 청소년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살린 것이다.

 

<먹방 여행=대만>

네이버 블로그: 대만 스린 야시장의 모습

Fifteen처럼 한 레스토랑이 지역경제를 살리기도 했지만 맛있는 음식들이 국가의 경제를 살리기도 하였다. 동남아시아에 있는 따뜻한 나라로만 생각되었던 대만이 요즘 많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먹방 여행’으로 인기이다. 저렴하고 맛있는 길거리 음식들은 관광객들에게 부담없이 많이 먹을 수 있게 해준다. 우육면부터 펑리수까지, 관광객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들을 체험한다. 또한 관광지들을 방문하며 1석 2조의 혜택을 누린다.

 

<국내 먹방 여행의 대가, 전주>

네이버 블로그 : 전주 한옥 마을의 모습

 

전주 한옥마을 먹거리 지도

“한국에서 맛이 있는 음식이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라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주라고 답할 것이다. 과거부터 전라도에는 풍미가 있고 다양한 음식들이 많은 것으로 유명했다. 한옥마을에서 한복을 입고 사진을 남기는 것이 유행이 되면서 전주에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여행을 가는 것 또한 인기가 급증하였다. 비록 관광지가 되면서 전주에 있는 길거리 음식들이 가격이 올랐지만 그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방문할 경우, 서울, 부산, 제주도와 같은 대표적인 도시들만 추천하지 않고 맛집이 많은 전주도 추천하기 시작하였다.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이 많이 남아있고 고유의 맛이 있는 전주는 관광의 목적지가 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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