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돌이’, ‘집순이’를 위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집돌이·집순이란 외출보다는 집에서의 시간을 즐기는 남녀를 일컫는 말이다. 결혼 정보회사 듀오가 지난해 11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결과 미혼남녀 81.2%는 ‘집에서 보내는 혼자만의 시간을 더 선호’하는 집돌이·집순이 성향을 보였다. 특히 휴일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10시간 이상’(23.3%)에 이르렀다.

 

[사진 출처=pixabay]

최근 다양한 업체에서 집돌이와 집순이를 공략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다이소’는 저렴한 가격으로 안티 스트레스(Anti-Stress) 제품을 출시했다. 이는 집에서 하는 취미 생활을 즐기는 2030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소는 색을 칠하거나 글씨를 쓰면서 정서를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컬러링북, 캘리그라피북을 출시했다. 색연필 50색 틴케이스, 수채 크레용과 다양한 종류의 캘리그라피 펜도 함께 마련했다. 조립식 우드락 하우스와 3D 퍼즐 기차, 스크래치 DIY 키트 및 마이크로 블록도 인기를 끌고 있다. 스크래치 DIY 키트의 경우 밑그림에 스크래치를 한 후 완성된 액자 안에 넣어 활용할 수 있다. 완성된 마이크로 블록은 집, 사무실에 포인트를 주는 소품으로 활용하는 등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된다. 5000원에 구매 가능한 가상현실 VR 글라스와 3000원인 프랑스 자수 세트 역시 판매되고 있다.

다이소의 취미용품인 캘리그라피북 [사진 출처=다이소]

인테리어 용품, 리빙템에도 최근의 동향이 반영되고 있다. 국내 홈리빙 시장의 규모는 2013년에 10조 원에서 2016년 13조 원까지 성장했다. ‘꽁티 드 툴레아’와 같은 디퓨저 업체에서는 전문 조향사가 고객의 취향에 맞게 즉석에서 향초와 디퓨저를 제작해 인기다. 패션 브랜드에서 출시한 홈리빙 브랜드인 ‘마틴싯봉 리빙’은 중년여성이 주로 소비하던 식기 등을 젊은 1인 가구들이 찾으면서 소비가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디즈니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비롯한 개성 있는 식기들이 홈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진 2030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홈웨어의 경우도 비슷하다. 이너웨어 브랜드인 ‘프렌치엘’은 2030 여성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밖에서도 입을 수 있는 파자마를 제작하고 있다. SNS에 홈웨어를 입은 사진을 올리는 등 일상을 공유하는 추세에 힘입어 겉옷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고급화한다고 담당자는 설명한다.

꽁티드툴레아의 향초와 디퓨저 [사진 출처=꽁티드툴레아 인스타그램]

‘홈족’이라고도 불리는 집돌이, 집순이들의 추세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이들이 소비형태의 큰 부분을 차지하면서 이들을 표적 집단으로 삼는 마케팅은 꾸준히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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