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 중에 가장 뛰어난.

겨울연가, 방탄소년단 얼핏 거리가 멀어보이는 이 두가지의 공통점은 바로 '한류'이다. 겨울연가는 본격적인 한류 열풍을 시작한 드라마이며 방탄소년단은 최근 동북아를 넘어서 전 세계로 그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보이그룹이다. 이렇게 드라마와 대중가요로 이어져온 한류는 이제 우리나라 경제 시장에 좌우할 정도로 그 규모가 점점 더 거대해지고 있다. 그리고 그 열풍을 최근 뷰티 시장이 이어가고 있다. K-beauty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포니 신드롬을 비롯한 다양한 뷰티 콘텐츠의 활약으로 국내 뷰티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은 중화권으로 진출을 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안정적인 중화권 시장 정착 후 중화권을 넘어서 유럽과 미국까지 그 자리를 노리고 있다.

 

투 쿨 포 스쿨(too cool for school)의 기업 로고

 

그러한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 중 유독 독특한 행보를 보이는 한 브랜드가 있다. '투 쿨 포 스쿨 (too cool for school)'이 그 주인공이다. 투 쿨 포 스쿨은 소비자를 지루하게 하지 않겠다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는 국내 로드샵 화장품 브랜드로, 단순히 화장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 작품을 판매한다는 의미로 제품을 출시하는 독특한 브랜드이다. 각 매장을 '~점'이 아닌 '~연구실'이라고 칭하며, 하나의 콘셉트를 내세우지 않고 '다양한 콘셉트가 공존하는 것' 을 콘셉트로 삼은 것 또한 타 브랜드와 뚜렷하게 구분된다.

이러한 투 쿨 포 스쿨은 앞서 말한 것 같이 한류의 선로에서 자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먼저 투 쿨 포 스쿨은 2017년 한국 색조 브랜드 최초로 러시아의 레뚜알에 입점했다. 레뚜알은 세포라, 두글라스에 이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뷰티샵이며, 단일 국가의 매장으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러한 매장에 2017년도 초 투 쿨 포 스쿨이 입점하면서 전 세계가 투 쿨 포 스쿨과 더불어 K-beauty에 크게 주목하였다. 또한 앞서 투 쿨 포 스쿨은 프랑스의 꼴레뜨, 글로벌 뷰티 샵 세포라 등에 입점하기도 하였는데, 그 매장 인테리어와 상품 패키지가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또한 투 쿨 포 스쿨은 2016년부터 뉴욕 패션 위크의 뷰티 파트너 브랜드로 협업해오기도 했다. 최근에는 2018년 F/W 뉴욕 패션 위크에서 미국의 패션 브랜드 리버틴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했는데, 이번 패션 위크에서는 특히 복고스러운 볼드 아이라이너를 선보여 한류를 넘어서 전 세계의 뷰티 트렌드를 이끌어나가는 브랜드로 거듭났다. 이 또한 저가의 로드샵 화장품 브랜드에게서는 흔히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행보이며, 특히 국내 브랜드 중에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다.

투 쿨 포 스쿨은 수상한 이미지의 디자인과 트렌디한 기업 슬로건, 신선한 사용 방법의 상품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위와 같은 성과를 이루어냈다. 또 여전히 많은 해외 언론과 디자인 시장이 극찬을 연신 내뱉는 만큼 앞으로의 전망 또한 기대해볼 만 하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예술'이라는 추상적인 소재를 주로 내세우고 있어 보다 뚜렷한 투 쿨 포 스쿨만의 콘셉트를 연구하고 확보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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