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가격과 안전성에 더 나아가, 소비를 통한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시대

 2017년 지난 한 해, 정치적•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났던 시기였다. 그로 인해 자신들의 정치적•사회적 신념을 마음껏 표출하기 시작하였고 특히 SNS에서 주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현상은 소비패턴에서도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바로 ‘미닝아웃’이 2018년 새로운 소비트랜드로 부상하고 있다.

 ‘미닝아웃(Meaning out)은 자신의 취향, 정치적 신념, 사회적인 신념을 소비행위로 ‘커밍아웃’한다는 뜻으로 전통적인 불매운동이나 구매 운동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소비자운동을 말한다. 이 현상은 성 소수자가 자신의 성적 취향이나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커밍아웃을 빗댄 단어로 미닝아웃이라고 불리고 있다. 과거에는 자신의 정치적•사회적 신념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숨기고 있었지만, SNS가 발달하고 현대인들이 삶의 질을 중요시하기 시작하면서 공개된 곳에 자신의 의견을 서슴없이 알리고 있다.

 

디올의 “We should all be feminists” 티셔츠

디올의 'We should all be feminists' 티셔츠 / 출처=디올

 2016년 9월 크리스챤 디올이 70년 만에 처음으로 선임한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파리 패션 위크에서 이 티셔츠를 공개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치우리는 “지금 세상에 주의를 기울이고 열린 자세를 유지하려 한다. 또한, 패션을 통해 지금 사회의 여성들을 나타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마리몬드’

마리몬드 제품 / 출처=마리몬드

 마리몬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해 기금마련을 목적으로 한 사회적 기업이다. 마리몬드는 대중적으로 많이 구매하는 핸드폰 케이스, 에코백, 티셔츠 등의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여 브랜드에 담긴 뜻을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였다. 이 또한 주체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 뜻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미닝아웃에 해당한다.

 

 디올과 마리몬드뿐만 아니라 제인송의 ‘PLEASE STOP(제발 그만)’ 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아동 폭력 반대 캠페인 티셔츠, 더 많은 사람과 반려동물의 의미를 이해하고 유기 동물 실태를 변화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쇼핑몰 ‘비코’도 미닝아웃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채식주의자도 일상의 소비 형태를 자신의 신념에 따라 바꾼 미닝아웃에 해당한다. 풀무원샘물, 코카콜라, 이케아 등도 환경보호 목적으로 친환경 패키징에 관심을 기울이며 미닝아웃은 더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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