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족, 싱글족의 증가에 따른 가정간편식(HMR) 성장세

 1인 가구의 증가와 여성의 사회 활동이 확산 현상에 따라 작년 가정간편식(이하 HMR) 외식시장을 역전했다. 가정간편식의 줄임말인 HMR은 Home Meal Replacement로 가정식사를 대체할 수 있고, 가정 외에서 판매되며, 완전하게 조리가 끝난 식품 또는 가열이 필요한 식품 형태로 가까운 편의점, 마트에서도 쉽게 구매하여 간단히 조리할 수 있는 음식이다.

 HMR에는 4가지 종류가 있다. 식재료를 요리하기 편리하게 씻어서 나온 제품인 RTP(Ready To Prepared), 간단히 조리 후 먹을 수 있는 RTC(Ready to Cook), 가열하여 바로 먹을 수 있는RTH(Ready To Heat), 포장제거 후 바로 먹을 수 있는 RTE(Ready To Eat)가 있다. 자취생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HMR 식품이 어느새 일반 가정에서도 일상적으로 구매하게 되는 자연스러운 식문화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많은 기업이 더 간편하고 질 좋은 HMR 상품을 내놓기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CJ제일제당햇반의 혁명을 이어서!

 

CJ제일제당 '고메' / 출처=CJ제일제당

 비비고, 고메, 햇반 등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CJ제일제당은 1996년 즉석밥 ‘햇반’을 출시하며 HMR 리딩 기업으로 도약을 한 CJ제일제당은 미래성장동력인 HMR R&D에 2000억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선제적 투자로 기술을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HMR 리딩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R&D 차별화와 혁신 제조기술, 첨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특수 살균, 원재료 특성 보존, 영양균형 구현 등 신기술과 함께 패키징 기술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별한 미식(美食)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지난 2015년 말 선보인 프리미엄 HMR 전문 브랜드인 고메는 출시 9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300만 개를 돌파했으며, 월평균 15억 원 가량 매출을 기록하며 히트상품으로 성장하고 있다.

 

빠르게 때우는   아닌 ‘제대로   ’, 아워홈

 

아워홈 '우차돌육개장', '불꽁치김치찌개', '뼈없는감자탕' / 출처=아워홈

 1987년 급식 사업을 시작으로 성장해온 아워홈 역시 HMR 시장에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 3월 국•탕•찌개 HMR 브랜드 ‘국물취향’을 통해 용기형 신제품 ‘우차돌육개장’, ‘불꽁치김치찌개’, ‘뼈없는감자탕’ 3종이 출시 한 달 만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집밥처럼 품질이 좋을 뿐만 아니라 캠핑 등 야외에서도 편하게 먹을 수 있어 호응을 얻은 것이다. 또한 아워홈은 실버푸드 표준화 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령자들의 생활패턴을 중심으로 실제 기호를 파악해 저작 및 미각기능, 식습관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국식 실버푸드’를 다양화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HMR 시장의 무서운 성장으로 외식 업체도 HMR 관련 제품을 내놓으며 뛰어들고 있다. 식품 기업의 HMR로 인해 외식 시장의 축소에 따른 대응책이다. 업소에서 먹을 때처럼 신선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며 품질을 높이고, 홍보에도 이 점을 강조한다면 일반 식품회사에서 출시한 HMR보다 더욱 차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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