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 고양이 캐릭터를 활용한 SNS 마케팅 성공 스토리

고양시의 캐릭터인 고양고양이의 3d이미지(출처_고양시 홈페이지)

고양시의 SNS가 재미있고 시민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지자체 SNS로 호평을 받고 있다. 고양시는 ‘고양’이라는 글자에 초점을 맞춰 고양이 캐릭터을 만들어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고양시가 SNS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11년이다. 2010년에 트위터와 블로그를 개설하고 2011년에 페이스북과 유튜브까지 개설하여 본격적인 SNS활동을 시작했다. 고양시를 상징하는 캐릭터인 ‘고양 고양이’는 그로부터 1년 후 2012년에 만들어졌고, ‘고양시의 마스코트는 고양이’라고 기억하기 쉬운 덕분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게시물들마다 '-고양'을 붙이면서 재미있는 SNS마케팅을 보여주고 있다.(출처 _고양시청 페이스북)

 고양시의 캐릭터 ‘고양 고양이’를 이용한 마케팅 활동은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확산되었다. 고양시 공식 페이스북은 ‘내 집 앞 눈은 내가 치울고양!’, ‘당신의 고양고양이에게 투표하시고양’처럼 말끝에 ‘-고양’을 붙인 게시물들로 가득하고 고양이 캐릭터 사진이 프로필사진과 배경화면을 떡하니 차지하고 있다. 처음에는 유치하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점점 많은 사람들이 ‘-고양’ 말투를 따라하는 댓글을 달며 SNS마케팅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고양고양이의 인기가 많아지자 고양시는 캐릭터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출처_고양시청 페이스북)

고양시는 캐릭터 ‘고양 고양이’의 인기에 힘입어 캐릭터를 이용한 마케팅 활동을 더욱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고양시의 대표적인 축제인 고양세계꽃박람회 홍보에 ‘고양 고양이’를 활용하고 캐릭터 상품을 제작하여 판매하기도 하였다. 또한 고양체 폰트, 웹툰, 공공 홍보 등에 ‘고양 고양이’를 접목시켜 고양시를 알리는 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양시는 기존의 관공서 이미지를 탈피하고 시민들과 친근하게 소통하여 고양시의 SNS를 시민들이 즐기며 참여하는 공간으로 활용한 점을 인정받아 2014년 인터넷대상 사회진흥부문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2013년 대한민국인터넷소통대상·소셜미디어대상에서 공공부문 대상 등 5년 연속으로 수상하였다.

 이전까지는 지자체 홍보에는 정보를 전달하는 데에 치중하여 재미없다는 편견이 있었다면 지금은 지자체의 SNS도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시대이다. 고양시는 자칫 유치하다고 여겨질 수 있는 캐릭터 마케팅과 언어유희를 통해 고양시만의 ‘고양스토리’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흥미를 이끌어냈다. 이를 보고 다른 지자체에서도 각 지역만의 개성을 담은 SNS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많은 지자체에서 틀에 박히지 않고 재미있는 SNS 마케팅이 더욱 발전되어 남녀노소를 사로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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