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향수를 온라인으로 과연 팔 수 있을까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향수를 온라인으로 과연 팔 수 있을까? 미국의 스타트업 플러(Phlur)는 그것을 실현해냈다.

-시각과 청각으로 향수의 느낌 전달

Sandara향수의 느낌을 사진과 음악으로 보여주고 있다 (출처:Phlur)

온라인으로 불가능 할 것 같은 향수 판매를 이미지와 음악에서 연상되는 느낌으로 가능하게 한 것이다. 오프라인에서도 향수 구매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느낌이기 때문이다.

 

-와비파커 모델 사용

실제로 매장에 가서 시트지에 향수를 뿌리고 향을 맡아본 뒤, 사는 것이 향수를 사는 최적의 방법일까? 왜냐하면 시간에 따라 향 또한 달라지기 때문이다.

향수는 세 개의 ‘노트’를 섞어서 하나의 향수로 만들며, 이는 시간에 따라 ‘톱 노트’,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의 단계를 밟아간다. 매장에서는 톱 노트의 향기만 맡고 고르는 것이다.

그래서 이 회사는 향수를 보고 들은 느낌으로 사는 구매모델에 와비파커 모델을 덧붙였다. 향수를 써보고 원하는 것만 고르게 한 것이다.

이 회사가 판매하는 향수는 총 8종류로 용량이 50ml, 가격은 88달러이다. 그런데 18달러를 내면 2ml짜리 샘플을 3개 배송해준다. 이 정도면 한 달을 쓸 수 있는데 한 달 써보고 마음에 드는 향수를 선택하면 70달러에 보내준다. 샘플 가격을 빼주는 것이다.

 

-단순한 병으로 가격 인하

또한 기존 향수들의 가격은 수백 달러가 넘는다. 또 고급스런 병 대신 단순한 병에 담았다. 지난 3년여 동안 그가 판매한 향수는 4만 여병이다.

 

플러는 소비자가 보고 들은 느낌으로 샘플을 고른 뒤 써보고 진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기를 원한다. 랄프로렌의 글로벌 이커머스 대표였던 에릭코만이 이 회사를 차린 것도 자신도 백화점에서 향수를 사다가 지쳤기 때문이다. 향수에 금세 코가 지쳐 각 향수가 무슨 향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에릭 코만은 “당신이 만일 다른 회사 홈페이지에 간다면 향수병 사진만 잔뜩 볼 것이다. 이것은 진정으로 향수를 파는 방식이 아니다. 우리는 향수를 구매하는 경험의 시작부터 끝까지 다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플러 회사의 행보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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