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팅과 세포마켓, 2019 마케팅의 새로운 트렌드를 열다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책 시리즈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앞으로 1년 주목할만한 트렌드의 키워드를 골라 설명하는 것이다. 그 예로 2018년에 꼽았던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등은 그 해를 강타하는 주요 키워드로 들어맞아 그 명성을 유지하는데 한 몫했다.


 그렇다면 어떤 키워드들이 올해의 트렌드로 예상되고 있을까? 올해는 10가지 키워드의 이니셜을 따서 만든 PIGGY DREAM이 그 주제이다. 공간의 재창조, 자기 스스로에 대한 집중, 옛 것에서 새로움을 찾는 뉴트로, 친환경에서 한발짝 나아간 필환경 등이 있지만 이번에 다룰 키워드는 유통과 가장 직접적인 컨셉팅과 세포마켓이다.


 대중들이 물건을 구매할 시에 품질, 가성비, 브랜드의 유명도 등 여러 기준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을 다 능가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이 등장했는데 바로 컨셉트이다. '컨셉팅'이란 판매하고자하는 제품에 약간의 스토리나 경험을 입히는 과정을 뜻한다. 예전 품질만 보고 구매하던 단계에서 넘어가 콘셉트가 자신과 맞는지, 또는 재미있는지, 특별한지 등을 꼼꼼히 따지고 구매하게 되었다. 

(출처 = 카카오톡 이모티콘샵 캡쳐)


 실제 사례로 이모티콘을 들 수 있다. 대충 그린듯한 그림의 모습이지만 사람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재미를 느끼면서 인기를 얻게 된다. 김난도 교수는 이를 '러프셉트'라고 칭하며 완성도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확실한 콘셉트가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1인미디어가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생산과 유통, 판매과정이 한 번에 이루어지는 시대가 찾아왔다. 유통 체계가 세포처럼 분화된다 하여 세포마켓이라는 키워드를 만들었다고 한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활용해 돈을 벌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이 수가 늘게 되면 유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명확한 법적 규제가 없고 도덕적인 문제가 만연한 상황이라 정부의 규제와 시민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트렌드에 대한 변화를 미리 알아채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좋은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무작정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선택하고 트렌드를 대입한다면 좀 더 효율적인 전략이 될 거라 생각한다.

(출처 = 트렌드코리아 2019 참고 및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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