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교보생명 허금주 상무
교보생명 허금주 상무

 

(소비자평가=엄민희기자) 문재인 정부의 여성 장관 30% 임명으로 여성인재 등용 방침을 내세우면서 여성 임원 확대와 여성 일자리 차별 해소를 위한 공론화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차관은 2명에 그쳤고 금융부처 산하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 비율이 4%에 그치는 등 여성인재 등용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은 아직 멀었다고 볼 수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6년째 조직의 프로그램을 주도하면서 혁신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교보생명의 허금주 전무이다.

 허 전무는 아직도 매일매일 마라톤을 완주한다는 마음으로 출근한다고 한다. 사원 출신 첫 여성 대리, 과장, 부장, 그리고 전무라는 임원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숨 가쁜 여정을 달려왔다. 그녀가 입지가 좁은 여성 임원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녀는 자신이 여자라고 생각하지도, 의식하지도 않는다. 그저 같은 회사원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업무 결과의 완성도가 100%라면 항상 120%, 130%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일을 진행한다.

 허 전무의 일과는 운동으로 시작된다. 체력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 "체력이 곧 국력이다"라는 말을 강조하며 체력이 되는 사람만 회사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새벽 운동 뒤에는 출근길에서 라디오를 통해 밤사이 뉴스를 확인한다. 회사 도착과 동시에 수백 통의 e메일을 확인하고 답장한다. 마케팅 담당자들과의 회의를 시작으로 주요 고객사와의 업무 회의, 대응 전략 수립을 위한 본사 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등 쉴 틈 없는 업무가 이어진다. 제한된 시간에 수많은 업무를 정확히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분 초 단위까지 효율적으로 사용하려고 노력한다.

 그녀는 WIN을 비롯해 미국 상공회의소 전문직 여성위원회, 이화여대 이화리더십개발원, CWIK(Career Women in Korea), 서울장학재단 등 여성 인력의 경력 및 리더십 개발을 위한 단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허 전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모든 기업이 직무 중심으로 전환을 할 수밖에 없고, 이런 환경에서는 개인의 성향이 커리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런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장의 트렌드를 읽고, 차별화 전략을 추구해야 하며,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화하는 시장의 트렌드를 읽고 미래에 내가 할 수 있는 직무를 찾고, 새로운 직무의 전문역량을 키우며, 기회가 있을 때 준비된 직무에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 전무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인정받기 위해, 자신이 맡은 바를 끝까지 해내기 위하여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이 지금의 허금주 전무를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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