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용비’ 따지는 소비자들 늘어나

출처: 롯데칠성음료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광고 속 장면 (출처: 롯데칠성음료 칸타타 광고)
출처: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는 최근 500ml 대용량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 스위트블랙’을 출시하여 동종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콘트라베이스 브랜드로 선보이는 세 번째 제품이다. 진하고 깔끔한 맛을 살린 콜드브루 커피에 설탕을 더해 기분 좋은 단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칸타타의 대용량 커피 출시는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지난해 4월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 블랙을 출시하여 3개월 만에 300만 개의 판매량을 달성했고 6월에는 라떼 제품을 출시하여 점차 라인업을 확대했다. 그 결과 소비자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어 대용량 커피의 강자로 거듭났다. 무엇이 롯데칠성음료를 커피 시장 1위로 만든 것일까?

먼저, 시장변화에 빠르게 적응했기 때문이다. 칸타타 콘트라베이스를 포함하여 최근 국내 RTD 커피 시장은 대용량 커피가 주도하고 있다. RTD 커피란 구입 후 바로 마실 수 있는 커피를 말한다. 이처럼 편의성이 증대된 RTD 커피 시장에서 대용량 커피가 사랑받는 이유는 소비자에 있다. 소비자의 니즈가 변화하면서 커피 음료의 용량이 변화한 것이다.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광고 속 장면 (출처: 롯데칠성음료 칸타타 광고)

장시간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업무 집중과 피로회복 등의 이유로 커피를 많이 마신다. 그들에게 저렴하면서 용량이 큰 대용량 커피는 회사 생활에서 커피로 인한 지출을 줄어준다.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학생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홈카페족이 증가하면서 집에서 대용량 RTD 커피를 즐기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커피 소비량이 증가하고 커피 애호가가 늘어나면서 가격 대비 용량이 뛰어난 ‘가용비’가 있는 대용량 커피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가격에 비해 용량이 크다는 이유만으로 성공할 수는 없다. 소비자들이 ‘가용비’ 있는 제품이라고 해서 모두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들은 가용비 이전에 만족할 수 있는 맛을 전제한다. 칸타타 콘트라베이스의 경우 뛰어난 맛과 품질 역시 유지했다. 기존 자사의 콜드브루 제품 대비 커피 고형분 함량을 높여 더 깊고 진한 커피의 풍미를 담았다. 칸타타 콘트라베이스가 대용량 커피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가격 대비 용량뿐만 아니라 맛과 향 모두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콘트라베이스는 제품 특징을 강조하고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2미터가 넘는 큰 현악기인 콘트라베이스를 제품명으로 적용하여 대용량 커피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확립했다. 광고에서는 ‘워라벨’을 강조하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하는 커피를 보여주며 센스 있는 홍보 마케팅을 선보이기도 했다. 환경을 고려한 에코 절취선과 남은 양을 확인할 수 있는 투명 패키지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다양한 방면의 노력으로 현재 커피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롯데칠성음료의 뒤를 동서식품이 바짝 쫓는 가운데, 롯데칠성음료의 향후 커피 제품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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