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에 따른 맞춤 서비스, 편의점 업계 호황 불러

 

(사진 출처 : 자체제작)

 1989년 첫 번째 편의점이 우리나라에서 문을 연 이후, 각종 편의품을 판매하던 편의점이 이제는 1인 가구를 타깃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며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CU는 세탁 스타트업 ‘오드리세탁소’와 협약을 맺고 8월부터 세탁 수거 및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CU 점포 내 택배 접수 기기인 'CU 포스트(post)'를 이용해 세탁물을 접수할 수 있으며, 세탁물 진행 상황은 카카오톡 알림으로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배송비는 무료이고 연중무휴 언제든 접수가 가능하다. 서비스는 서울 및 수도권 약 3,000개 CU 점포에서 먼저 시행됐으며 테스트 기간을 거친 후 전국 점포로 확대될 예정이다.

GS25는 1인 가구에 맞춰서 자사의 밀키트(Meal Kit, 식재료를 미리 손질해 레시피와 함께 동봉한 제품)상품인 ‘심플리쿡’의 상품군을 확대하는 전략을 선보였다. 기존 심플리쿡 이용고객의 소비패턴 분석을 바탕으로 손쉽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RTC(Ready to cook) 상품군을 확대해 1인분으로 구성된 재료와 레시피를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RTE(Ready to eat) 상품들을 추가해 소비자들은 전문점 수준의 고급요리를 전자레인지로 조리해 바로 먹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 역시 1인 가구를 겨냥해 지난 7월 2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프리미엄 편의점 ‘푸드드림’을 열었다. ‘푸드드림’은 1인 가구에 맞는 즉석식품, 차별화된 음료, HMR(가정간편식), 와인, 생필품 등에 초점을 맞추어 소비자에게 상품을 제공한다. 도시락을 중심으로 1인 가구 맞춤 HMR 브랜드 '소반'을 확대하고 소용량 반찬 및 최근 편의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디저트 상품군도 확대 운영한다. 또한, 즉석 푸드 플랫폼 마련으로 소비자들은 즉석에서 국수, 우동, 핫도그와 같은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사진 출처 : 자체제작)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전체 가구 수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8.6%로 2015년 대비 약 1.4%포인트 증가했다. 2025년에는 1인 가구 비중이 3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며 지속적으로 1인 가구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가운데 ‘1인 가구 플랫폼’으로의 편의점 서비스 확대는 많은 오프라인 충성 고객을 양성하며 정체됐던 편의점 업계의 성장을 끌어냈다. GS리테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8.1% 증가한 770억 원을 기록했으며,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2분기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대비 8.2% 증가한 610억 원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 1인 가구를 위한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경제 현상)’는 앞으로 더욱 커지고 해당 분야도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편의점 업계가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집중하며 전략을 강화함에 따라 다양해질 편의점의 변화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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