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소비자뿐 아니라 소비자의 반려동물을 위한 반려동물 마케팅 늘어..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천만 명이 넘은 가운데,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여 모든 것을 함께 하는 ‘Pet+Family’의 합성어인 이른바 ‘팻팸족’이 늘고 있다. 점점 늘어나는 펫팸족을 겨냥하기 위해 다양한 반려동물 산업의 규모 성장뿐 아니라 기존 외식 업계의 마케팅 패러다임도 변화했다. 

 

KGC인삼공사 '지니펫'이 출시한 프리미엄 반려동물 건강식 3종 / 사진출처 - KGC인삼공사

 홍삼 및 홍삼제품 등을 제조, 판매하는 기업인 KGC인삼공사에서는 2015년에 반려동물 건강식 브랜드 ‘지니펫’을 론칭했고, 출시 이후 유기견을 돕고자 2016년에 ‘지니펫과 함께하는 러브 쉐어링’ 이벤트를 진행했다. ‘러브 쉐어링’ 이벤트는 지니펫 구매 시 동일 제품과 수량을 유기견을 위해 기부하는 행사로, 지니펫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자동으로 행사에 참여가 되고 그 내용을 본인의 SNS에 공유할 수 있다. ‘러브 쉐어링’ 이벤트는 2016년 12월까지 진행됐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지니펫은 올해 2월 ‘홍삼&연어 가득’, ‘홍삼&양고기 가득’, ‘홍삼&닭고기 가득’ 등 반려견의 건강을 고려한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사진 출처 - 버거킹

 지난 5월,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은 한정 기간 동안 딜리버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 한해 반려견이 먹을 수 있는 간식 ‘독퍼(Dogpper)’를 무료 증정하는 이색 이벤트를 진행했다. 버거킹 독퍼 캠페인은 반려견에게 줄 수 없는 햄버거를 홀로 즐겨야 했던 소비자들을 겨냥하여 만들어졌다. 버거킹에서 가장 인기 많은 메뉴 중 하나인 ‘와퍼’를 패러디한 ‘독퍼’는 닭고기가 주 재료로 반려견에게 익숙한 뼈다귀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버거킹 브랜드 커뮤니케이션팀은 “독퍼는 우리의 가장 친한 친구인 반려견과 함께 집에서도 버거킹을 맘껏 즐길 수 있는 매우 스마트한 방법”이라며 “딜리버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어 집에서 햄버거를 즐길 때 반려견의 눈치를 보거나 미안해하지 말고 함께 나누고자 하는 세심한 마음을 담았다”라고 캠페인 취지를 밝혀 많은 펫팸족의 관심을 끌었다. 

 

사진 출처 - 치킨플러스

 이에 질세라 치킨 프랜차이즈 치킨플러스도 지난 7월 30일 업계최초로 신메뉴 ‘댕댕이 치킨’을 출시했다. ‘댕댕이 치킨’은 닭 가슴살이 주재료인 ‘닭 다리 모양’의 반려견용 사이드 메뉴이다. 실제 치킨과 흡사한 모양새가 마치 반려견과 같이 치킨을 먹는 듯한 즐거움을 제공해 펫팸족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치킨플러스는 ‘댕댕이 치킨’ 출시와 함께 ‘유튜브 먹방’, ‘이모티콘 이벤트’, ‘우리 강아지 공모전’ 등 다채로운 참여형 이벤트를 제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치킨플러스 관계자는 “반려인들이 치킨을 먹을 때 강아지를 두고 혼자 맛있는 것을 먹어 미안함을 느낀다는 점을 파악해 댕댕이 치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증가하고, 펫팸족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국내 외식 산업 전반이 앞다투어 펫팸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외식 업계뿐 아니라 문화 콘텐츠 산업, 금융권에서도 펫팸족을 겨냥한 마케팅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통계청은 2020년 반려 동물 인구는 약 2000만 명으로 계속 증가하며 반려동물 산업은 5조 81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처럼 반려동물 마케팅의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나, 단순히 반려동물을 위한 마케팅이 아닌 ‘독퍼’와 ‘댕댕이 치킨’처럼 반려동물을 진정으로 위하는 반려인의 심리를 섬세하게 파악한 마케팅이 앞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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