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생활용품을 사는 모습을 상상해본 적 있는가. 그 상상을 현실화한 프로젝트가 있다. 재활용을 통해 순환 자원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프로젝트인 ‘쓰레기 마트’가 그 주인공이다.

쓰레기 마트 공식 포스터. 사진 출처 = 쓰레기 마트 공식 인스타그램

지난 6월 28일,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에 쓰레기로 물건을 살 수 있는 ‘쓰레기 마트’가 국내에 첫 개점 했다. 세계자연기금(WWF)과 한국 코카콜라는 스타트업 ‘수퍼빈’과 함께 마트의 문을 열었다. 수퍼빈은 국내 최초, 순환 자원 회수 로봇인 ‘네프론’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네프론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 쓰레기 마트 공식 인스타그램

쓰레기 마트는 재활용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겠다는 목적으로 개점했다. 개점 목적에 맞게, 판매 상품을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구성했다. 폐 방화복을 재활용해 만든 가방, 벌집 밀랍으로 만든 친환경 랩 등 다양한 용품이 판매되고 있다. 수퍼빈의 김정빈 대표는 “쓰레기에 대한 인식을 바꾸면, 새로운 인식에 따라 행동이 바뀌고, 바뀐 행동에 따라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라며 쓰레기 마트가 그 변화의 시작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소비자가 빈 페트병과 캔을 네프론에 넣으면, 네프론이 자체적으로 쓰레기의 종류를 인식한다. 페트병은 개당 10원, 캔은 개당 15원으로 인식된 쓰레기의 종류에 따라 자신의 계정에 포인트가 적립된다. 소비자는 적립된 포인트로 마트 내 여러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페트병과 캔을 이용한 전시를 구경할 수 있고, 업 사이클 작품을 직접 만들어보며 자원 순환을 경험할 수 있다.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는 젤리 및 초콜릿. 한 컵에 30P, 반 컵에 15P라 한다. 사진 출처 = 쓰레기 마트 공식 인스타그램

쓰레기 마트는 오는 9월 5일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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